We're GYROAXIA -EGOIST ①
[빌딩가]
료: 몇 번을 와도 이 근처, 대도시라는 느낌이네. 왠지, 두근두근거려.
레온: 료 상, 너무 힐긋대지 말라고. 나까지 촌뜨기처럼 보이잖아.
미유키: 옆에서 보면 동류잖아, 레온 군?
레온: 나는 도쿄 출신이라고!
료: 지구인이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건 즐거워. 재미있네, 도쿄는.
미유키: 흐응, 나는 삿포로가 그리운데 말이지.
레온: 그래서, 오늘은 무슨 회의인 건데요? 일부러 전원 다 부르기까지 해서.
켄타: 신곡 때문이다. 이번에는 프로모션을 크게 진행하고 싶으니까, 그 제안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
미유키: 오, 꽤 중요한 얘기 같은데. 기합 넣어야겠네, 나유타.
나유타: 누가 무슨 소리를 하든, 나는 내 곡을 쓸 뿐이다.
켄타: 하하……. 알고 있어.
[사무소]
켄타: 그래서 오늘은?
담당자: 바로 본론에 들어가자면, 신곡에 관해 상담할 게 있어서. 간단히 기획을 정리했으니, 이걸 보도록.
켄타: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미유키: ……이게, 무슨 소리야?
료: 프로듀서? 우리한테?
레온: 이 사람, 꽤 유명한 프로듀서잖아. 아이돌 그룹이라던가, 잔뜩 관여했다고.
담당자: 상담할 건 그 건이다. 무려 그쪽에서 제안이 들어와서 말이지! 이번 신곡은 그에게 맡기려고 생각하고 있어.
실은, 바로 데모 수정본도 보내줘서. 꽤 귀에 남는 멜로디로 진화했다고!
켄타: 그러니까, 그 프로듀서가 곡을 건드린 형태로, 나유타의 곡을 세상에 내놓겠다는……?
담당자: 그래, 그의 프로듀스 작품은 지금 정말이지 잘 팔리고 있으니까. 너희도 그 물결을 타는 거다!
나유타: ……이 자식.
켄타: 진정해, 나유타.
실례했습니다. GYROAXIA는 어레인지도 포함해서, 셀프 프로듀스로 간다, 고 이야기됐을 텐데요.
담당자: 뭘, 작사 작곡을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는 게 아니잖아.
그 사람은 어레인지에서도 일류니까. GYROAXIA의 새로운 일면을 끌어내 줄 거라고!
아무튼 그 프로듀서가 말하는 걸 들어두면, 분명 나쁜 일은 생기지 않을 테니까!
나유타: ………….
켄타: ……죄송합니다. 이 일은 우선, 돌아가서 생각하게 해 주시겠습니까?
담당자: 그렇네! 꼭 그렇게 해 주게. 이렇게 말은 해도, 이건 아직 무명인 너희에게는 황송할 수준의 찬스다.
그 부분을, 잘 이해하고 결론 내리도록. ……곡을 세상에 내놓고 싶다면 말이지.
레온: ……어이!
켄타: 레온.
……프로듀서가 보낸 데모의 수정본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미유키: ……그래서, 어쩔거야? 그나저나, 후반은 어떻게 봐도 협박이잖아, 그거.
레온: 나는……, GYROAXIA의 곡에, 다른 녀석의 소리가 섞이는 건 싫어.
료: 나도……, 나유타의 곡이 아니면 싫어. 어떻게 할 거야, 켄켄?
켄타: 우선……, 그렇네. 다 같이 스시라도 먹고 돌아갈까.
미유키: ……하아? 너 지금, 장난치는 거냐?
켄타: 안 가는 건가? 이럴 때는, 우선 맛있는 걸 먹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거다.
생각하는 건 그 뒤에 해도 충분해.
레온: 뭐하는 기분전환 방법인 건데요…….
켄타: 나유타도 가자. 먹을 거잖아, 스시.
나유타: ………….
[발소리]
켄타: (그럼……, 어떻게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