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왔어"를 말할 수 있는 장소에서 -친구 Friend ①
[셰어하우스 -풍신RIZING!-]
후우타: 아오이-. 같이 편의점 안 갈라나?
아오이: 응, 응……. 알고 있어. 괜찮아, 안 늦을 테니까.
후우타: 아오이-?
아오이: ……잠깐, 미안.
지금 전화 중이잖아, 보면 몰라? ……정말이지, 미사키랑 갔다 와!
후우타: 어? ……응.
[수 시간 후--]
아오이: 응-……. 이거론 정리가 안 되는데…….
후우타: 뭐고 그거, 신곡이가?
아오이: 우와앗!? 후, 후우타!
후우타: 그래 놀랄 일이가? 그나저나, 신곡 됐으믄, 빨리……,
아오이: 다-음-에! 잠깐 집중 중이니까 미사키나 야마토한테 놀아달라고 해!
후우타: 어…….
[공원]
후우타: ……미사키, 야마토. 왠지 요즘 아오이, 이상타 아이가?
미사키: 이상하다니, 어디가?
후우타: 뭐랄까, 쌀쌀맞다꼬 할까, 바로 방으로 돌아가 부리고……!
야마토: 작곡에 집중하고 있겠지. 아오이는 바로 뭔가에 푹 빠져버리는 면이 있으니까.
미사키: 너도 남 말할 처지는 아니지만.
후우타: 묘하게 길게 전화한다든가…….
미사키: 매일 본가에 전화하고 있잖아, 그 녀석.
후우타: 그렇다고 해도 길다는 얘기라! 매일 그래 길게 전화할 필요 있나?
미사키: 뭐, 그 녀석 집은 좀 특수하니까…….
후우타: 그라고, 방에 들어가니까 엄청 혼났다.
야마토: 후우타가 멋대로 들어갔잖아. 아오이의 화내는 목소리가 내 방까지 들렸어.
후우타: 아무튼! 분명 뭔가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꼬…….
뭐냐고-……. 미사키랑 야마토는, 아오이가 걱정 안 되는 기가?
[셰어하우스 -풍신RIZING!-]
야마토: 아무리 그래도, 걱정되니까 벽에 귀 갖다 대고 듣냐고, 보통. 괜히 혼날 텐데.
후우타: 쉿, 뭔가 수군대는 소리가 들린다고!
미사키: 작곡이라던가, 그런 느낌은 아니네. ……청소라도 하는 건가?
음, 조용해졌네?
[발소리]
[찰칵]
아오이: ……남의 방 앞에서 뭐 하는 거야, 너희.
후우타: 아, 아니, 이건…….
아오이: 뭐, 셋 다 있다면 마침 잘 됐나. 자, 이거.
[탁]
야마토: 이건……, 신곡 데모?
아오이: 응, 그거 줄 테니까 각자 파트 어레인지 생각해둬. 그럼.
미사키: 아오이, 그런 큰 짐 들고 어디 가는 거야?
아오이: 나, 나가사키로 돌아가니까.
후우타: 하!? 와, 와 그라노!?
아오이: 왜냐니……, 아무래도 좋잖아. 코우니한테도 말해뒀으니까.
후우타: 아무래도 좋은 게 아이라! 우리는 언제든 함께라! 그랗제!
아오이: 잠까! 귀찮게, 달라붙지 마! 비행기 시간에 늦잖아!
[탁]
아오이: 됐으니까 너희는 그 곡 연습해둬! 그·럼·이·만!
[발소리]
야마토: ……왜 저러는 거야, 저 녀석?
미사키: ……모르겠어.
후우타: 아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