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 1화 -공동 성명
[셰어하우스 -GYROAXIA-]
레온: 켄타 상, 이거 알고 계세요?
켄타: 뭐지?
레온: Fantôme Iris 멤버가 우리를 비방해서, 그것 때문에 팬들끼리 싸우고 있다고…….
미유키: 그거, 나도 인터넷에서 봤어. 발단이 된 팬텀의 코멘트를 보아하니, 진짜 그렇게 말했는지도 의심스럽지만.
레온: 그렇다고는 생각하지만…….
하지만 실제로, 팬텀의 라이브가 끝난 직후, 우리 팬이 보복하러 가서 소란을 피웠다던가……
켄타: 파악은 하고 있어. 곧 사라질 시시한 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한 것보다 큰 소란이 되어버린 것 같네.
미유키: 어떻게 할 거야? 내버려 둘 거야?
켄타: 오늘 밤, 팬텀의 리더가 여기 와. 대응을 어떻게 할지 이야기할 예정이다.
미유키: 하핫, 역시 일 처리가 빠르네.
레온: 스타팅 라이브의 투표에 영향이 없으면 좋을 텐데…… 발표 오늘이죠.
켄타: 뭐야, 자신 없는 건가?
레온: 그런 건 아닌데…….
미유키: 뭐, 순위는 걱정 안 되지만, 이상한 소문이 남은 채인 건 기분 나쁘지.
켄타: 잘 처리해두지. 맡겨줘.
미유키: 네에, 네에. 부탁할게, 켄타 선생님.
[--수 시간 후]
펠릭스: --그럼, 코멘트의 초안은 내가 준비하지. 돌아가면 바로 보낼 테니까, 확인해줄래?
켄타: 잘 부탁드립니다. 저도 바로 대응하겠습니다.
펠릭스: 나야말로, 잘 부탁해. 아아……, 그러고 보니 말하는 걸 깜빡했네.
켄타: 뭐죠?
펠릭스: 스타팅 라이브 1위 통과, 축하해. 소문에도 영향이 없다니, 역시 대단하네.
켄타: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쪽도 이대로 끝날 생각은 아니잖아요?
펠릭스: 물론. 이번엔 최하위였지만, 본선에서 이 위치에 만족할 생각은 없어.
너희 등을 바라보는 건, 바로 질려버릴 것 같으니 말이지.
켄타: ……GYROAXIA에게, 패배란 없습니다.
펠릭스: 그렇군……. 후후, 그럼, 난 슬슬--.
[찰칵]
나유타: 커피 있나.
냥코타로: 냐~.
펠릭스: 안녕, 나유타. 잠깐 신세 지고 있어. 야아, 네가 냥코타로구나.
나유타: ……손님인가.
켄타: 잘 알고 계시네요, 고양이 이름까지.
펠릭스: 너희 공식 블로그도 체크하고 있으니까 말이지. 이 정도는, 팬이라면 상식이잖니?
켄타: 하핫.
펠릭스: 그럼, 나는 이만 갈게. 다음엔 너랑도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네, 나유타.
나유타: ………….
펠릭스: À bientôt, 냥코타로 군도.
냥코타로: 냐~.
[문소리]
나유타: ……무슨 얘길 하고 있었던 거야.
켄타: 시시한 소문을 어떻게 할지에 관한 상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냐.
나유타: 그런가.
켄타: 아, 맞아. 커피, 였지. 지금 준비할게.
(쓸모없는 트러블로 나유타의 정신을 어수선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최대한 빨리 가라앉았으면 하는데.)
(그것도……, 이걸로 끝난다면, 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