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진 세계의 꽃 프롤로그
[빌딩가]
코하루: 그건 그렇고, 취재가 있다면 미리 말해달라고. 내가 안 물어봤으면, 혼자 갈 생각이었던 거냐?
펠릭스: 미안 미안. 최근에는 취재도 많으니까, 매번 누가 따라오게 하는 건 미안해서.
게다가 오늘은 간단한 대담이라고 들었으니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어.
코하루: 대담인가……. 상대는 누군데?
펠릭스: ……εpsilonΦ의 슈야.
코하루: 슈라면……, 그 건방져 보이는 중학생인가. 또, 상당히 연령차가 있는 조합이네.
펠릭스: 흡혈귀에게는 수십 년의 나이 차이는, 있으나 마나 한 것이지.
코하루: 뭐, 나이 먹은 티 내는 말 해서 거북해하지 않게 힘내보라고.
펠릭스: 후훗, 그러네……. 내가 이상한 걸 말할 것 같으면, 코하루에게 힘내서 막아달라고 할까?
코하루: ……뭐야, 그게?
펠릭스: 글쎄, 좀 서두를까. 너무 느긋하게 있으면, 지각해버릴 테니까.
[발소리]
[똑똑]
펠릭스: 실례할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코하루: 실례합니다-.
인터뷰어: 아, FELIX 씨랑……, HARU 씨인가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잘 부탁드립니다.
타다오미: 안녕하세요, 펠릭스 씨, 미츠루기 씨.
코하루: 어라? 너, 분명 신시의 쿠라마……. 오늘은 우지가와가 대담 상대였던 거 아냐?
인터뷰어: 죄송합니다. 우지가와 씨가 갑자기 못 오게 되어서……. 그래서 급히, 쿠라마 씨가 대신 오게 되었습니다.
코하루: 흐응……, 뭐, 어느 쪽이든 거의 처음 보는 거고, 대화 상대로는 똑같은 거려나? 그치, 페리?
펠릭스: ……여어, 타다오미. 요전의 공원에서 본 이후로 처음인가.
타다오미: 오랜만이네요. 다시 만나게 되어 기뻐요.
이전에, 공원에서 우연히 만난 이후 처음이죠. 그때는 쿠로카와 씨도 함께였는데…….
오늘은 안 계신 건가요?
펠릭스: 공교롭게도, 토모루는 오늘 일이 있어. 그 아이는 바쁜 사람이라서. 영 이런 자리에는 못 오거든.
타다오미: 그런가요. 안타깝네요. 즐거웠으니까, 또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펠릭스: 전해주지. 네가 그렇게 말했다고.
코하루: 뭔가, 미묘한 분위기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펠릭스: 뭘, 별 얘기 아니야. 그것보다 빨리 대담을 시작하지.
저 아이에게는……, 이것저것 묻고 싶은 것도 있고 말이지.
타다오미: 네. 저도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