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ill stay here -GET MYSELF ④
레온: 수고하셨습니다.
보컬: 수고했어! 이번엔 정말이지 덕분에 살았어!
레온: 아뇨, 저도……, 즐거웠어요.
베이스: 다들, 미안! 두 번째 곡, 조금 실수했어!
보컬: 신경 쓰지 말라고. 눈치 못 챘다고? 나도 마지막 곡, 맨 처음에 타이밍 틀렸고.
드럼: 그 부분, 영 제대로 안 맞지.
레온: ……에? 저……, 분하진, ……않나요?
보컬: 분해? 뭐가?
레온: 그, 실패한 거라던가, 타이밍 틀린 거라던가…….
드럼: 뭐, 없진 않지만. 끝난 일로 걱정해 봤자 어찌할 수도 없잖아?
보컬: 실패한 건 다음번에 살려내면 돼. 좋아, 뒤풀이 갈까!
레온: 그런가요…….
(그런가……, 그렇지…….)
미유키: 수고했어, 레온 군!
레온: ……미유키 상.
미유키: 좋았어. 사실은 몰래 보러 왔었는데. 놀랐어?
레온: 알고 있어. 무대에서 보였고 말이지.
미유키: 아, 역시 들켰던 건가? 하핫!
그나저나, 뒤풀이는 안 가도 돼? 혹시……, 권유 못 받았다거나?
레온: 거절했다고! 그다지 갈 기분도 아니었고.
미유키: 그렇구나. 그래서, 실제로 어때? 서포트 들어가 본 감상은?
레온: ……즐거웠어. 긴장도 안 하고, 편하게 할 수 있었어.
미유키: 응, 응, 확실히 즐거워 보였지.
레온: 미스해도, 그 사람들은 서로 탓하지도 않았고.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고 끝나더라.
미유키: 좋은 일이잖아, 안 싸우는 건.
레온: 하지만, 그걸로 괜찮은 건……, 자기들이 즐거우면 그걸로 된 밴드뿐이야.
프로를……, 더 위를 노린다면, 타협 같은 걸 할 수 있을 리 없어.
쟈이로라면……, 타협하지 않아.
미유키: 어라. 쟈이로가 좋다는 식으로 들리는데?
레온: 좋다, 나쁘다를 나누는 게 아니야. 자세가 다를 뿐이지.
미유키: 응~……. 하지만, 우리는 그걸로 매번 다투고 있잖아?
레온 군도, 요전에……, 그치?
레온: 그래. 그래서 불편해, 최악이야.
하지만……, 타협한 연주를 하는 게, 난 더 싫어.
미유키: 하핫, 뭔가 나유타 같은 말을 하네.
레온: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미유키 상은 안 그래?
미유키: 난 아니야.
나는 꼴사나운 연주를 하고 싶지 않을 뿐!
레온: ……그거, 똑같은 거 아냐?
미유키: 아-, 그래도 안심되네!
레온: 뭐가?
미유키: 레온 군이 저쪽 밴드가 즐겁다고, 이적해버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조금 했거든.
레온: 핫……, 그거, 진심으로 생각한 거야?
그런 짓을 해서는, 나유타가 대신할 사람을 찾게 되잖아. 그거야말로, 최악이야.
그런걸……, 하게 만들까 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