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난 호랑이의 이빨 -광희의 멜로디 ③
[샹·드·플뢰르]
토모루: 다이몬 상의 이야기를 듣자 하니, 아무래도 쥰을 데려간 녀석들은…….
코하루: 그래, 그 전 밴드맨과 추종자가 틀림없을 거야.
토모루: 반쯤 농담으로 한 얘기였는데, 정말 이렇게 되다니…….
더구나, 끌려간 본인을 데리고 오라니……. 뭐랄까, 너무 엄청나잖아, 쥰.
다이몬: 그 녀석을 알고 있는 건가?
코하루: 방금 막, 그 녀석을 조심하라고 충고받은 참이었거든.
토모루: 가게에 온 나고야의 형사분이, 알려주셨어요.
다이몬: 나고야의 형사…… 혹시, 코하루가 예전에 신세 졌던 형사분인가?
토모루: 다이몬 상, 알고 계신 거예요?
다이몬: 예전에, 경찰서에 코하루를 데리러 갔을 때, 자주 만났어.
왔었던 건가……. 나도 만나고 싶었는데.
코하루: 느긋한 소리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어떻게 할 거야, 쥰은!?
다이몬: 미안……. 아무튼 쥰의 안전이 제일 먼저지. 지정한 시간에 공원에 가자.
토모루: 그렇죠……. 아, 페리 상에게도 사정을 말해둬야……,
펠릭스: 그럴 필요는 없어, 토모루. 이야기는 모두 들었으니까!
토모루: 페리 상!? 언제부터 거기에?
펠릭스: 너무하지 않니, 다들. 이런 재미있어 보이는……, 아니지, 동료가 위험한 때에 나를 부르지 않다니.
토모루: 엿듣고 있었던 거군요…….
펠릭스: 그래서, 그쪽의 목적은 뭐지?
다이몬: 모르겠어. 그저, ZACK를 데려오라는 소리밖에…….
펠릭스: 하지만 ZACK는 이미 잡혀버렸다, 는 거지……. 어려운 문제군. 어떻게 하지? 사정을 설명해볼까?
다이몬: 해보긴 하겠지만……, 이야기가 통할 것 같은 상대로는 보이지 않았어.
펠릭스: 그럼……, 힘으로 탈환하는 수밖에 없는 거려나?
토모루: 안 돼요, 지금 폭력 사건을 일으키면! 일이 알려져서, 페스 참가 얘기가 없어질 거라고요!
펠릭스: 하지만, 다이몬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무래도 저쪽에서는 우리가 멤버 본인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잖니?
다이몬: 응, 나도 쥰도, 마지막까지 스태프라고 생각하고 있었지.
코하루: 그런가, 화장 안 하고 있었으니까 말이지.
토모루: 그렇다면……, 마지막까지 스태프인 척을 하면 멤버의 문제로는……, 안 이어지는 건가……?
펠릭스: 못된 얼굴을 하고 있네, 토모루. 물론, 일이 거칠어지지 않는 쪽이 좋지만 말이지.
코하루: 좋아……, 그럼 준비하자.
펠릭스: 토모루! 못 배트랑 메리칸 색*을 사 오렴!
(*원문: メリケンサック 너클)
토모루: 그런 거 안 판다고요! 또 이상한 일본어를 배워 왔잖아…….
코하루: 무기보다는 몸을 보호할 걸 준비해둬. 상대는 날붙이를 가지고 있으니까.
저쪽의 잡지 같은 걸, 적셔서 배에 넣어두면 좋아. 그리고, 어디 붕대 없어? 손에 감아두고 싶은데.
토모루: 뭐예요, 그 풍부한 싸움 토막 지식……. 익숙하다는 느낌이 장난 아닌데요.
다이몬: 붕대라면, 토모루가 가지고 있었지? 분명 왼손의 봉인에 쓴다고 했던가……,
토모루: 의상용이라고요!
펠릭스: 두근두근거리네! 이게 「카치코미*」인가!
(*원문: カチコミ 야쿠자나 폭력단이 여럿이서 적 사무소를 습격하는 것.)
토모루: 아아, 정말 태클 걸 부분이 너무 많다고!!
하지만……, 만약 이번에 어떻게든 해결된다고 해도, 그 뒤는 괜찮을까요? 정말 라이브에 습격하러 온다거나 하면…….
펠릭스: 토모루는 걱정이 많구나. 뭐, 하지만, 걱정하는 것도 당연해.
그럼 나는, 하나만 무기를 가져가도록 할까. 우리들의 무기……, 이 CD(노래)를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