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하는 양 2021. 5. 10. 23:22

레온: --그럼, 나가사키의 이벤트에 나가기 위해서, 일부러 그쪽으로 이사했다는 건가.

 

야마토: 응. 결국, 도쿄에 돌아왔지만.

 

레온: 나도, 도쿄에 살았었어. 부모님의 전근 때문에, 고등학교부터는 삿포로였지만.

 

야마토: 거기서 쟈이로의 멤버와 만난 건가.

 

레온: 뭐, 그런 거지…. 후훗.

 

야마토: 왜 웃는 거지?

 

레온: 아니…, 잠깐 생각해봤거든. 만약, 우리가 간 곳이 반대였으면 어떻게 됐을까 하고.

 

야마토: 내가 삿포로고…, 미소노가 나가사키에?

 

레온: 그렇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내가 후우라이에, 네가 쟈이로에 들어갔을 거라고 생각해?

 

야마토: 내가 쟈이로…. 상대를 안 해줬겠지.

 

레온: 나도 후우라이에는, 안 들어갔을 거야.

 

야마토: 그런가? 그 녀석들은 들어오고 싶다는 녀석은 안 막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레온: 아니. 내가 후우라이에 안 들어간다는 거야.

 

야마토: ….

 

레온: 이상한 의미로 듣지 말라고? 나쁘게 말할 생각도, 깔볼 생각도 없어.

나는, 아무리 충돌한다고 하더라도, 서로의 기술을 높여줄 수 있는 장소가 어울린다는 소리야.

뭐, 덕분에 지금은…, 연습할 때 이외에도 싸우기만 하지만.

 

야마토: 우리도 싸움은 자주 해. 음악이랑은 그다지 관계없는 이유지만.

 

레온: 하하…, 즐거워 보이니까 괜찮지 않아?

 

야마토: …그거야.

 

레온: 응?

 

야마토: 후우라이는 『즐거움』이 첫 번째야. 관객보다도,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 자기들이.

기술을 뒷전으로 두고 있다는 건 아니지만…. 나는 처음에, 그것에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어. 하지만--,

그 녀석들이랑 하면서, 이런 형태의 밴드도 있다는 걸 알았어. 어느샌가 나도 그게 『즐거워』졌어.

 

레온: 흐응…, 그런 밴드도 있구나.

 

야마토: 미소노는 쟈이로에서 기타 치는 게 즐겁지 않은 건가?

 

레온: 뭐어…, 연주하면서 장난치는 일은 없지.

나유타가 지적만 해대고, 그다음에 하는 말이라고는 『그만둬, 나가라』 같은 거고….

하지만--.

 

야마토: ?

 

레온: …나, 즐기고 있는 걸지도. 좋은 라이브를 해냈을 때는, 뜨거워져서 텐션 올라가고 말이지.

 

야마토: …그 대답은 조금 의외인데.

 

레온: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기타도 잘 칠 수 없고』, 잖아?

 

야마토: …좋은 말이군.

 

레온: 네가 아까 말한 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