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쿄 리오 제3화 -리오와 동경하는 아티스트
[번화가]
유우토: 아무래도 오늘은 지치네. 남은 건 영업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기를 비는 것뿐이야!
리오: 괜찮을 거야. 어느 라이브하우스도 전부 괜찮은 느낌이었으니.
유우토: 그렇지! ……어라, 뭐 보는 거야, 리오?
리오: …….
유우토: ……응? 저기 있는 대형 스크린?
리오: 이 노래…….
유우토: 리오가 자주 듣는 밴드네.
하지만, 이 곡은 꽤 예전 노래였던 것 같은데…….
리오: 응, 이건 2년 전 여름에 자주 들렸지. ……좋은 곡이야.
유우토: 그랬던가? ……그나저나 너, 잘도 기억하고 있네!?
리오: 평범하다고 생각하는데.
유우토: 아니, 보통 그렇게까지 정확하게 기억하진 않잖아.
리오: 그때는 꽤 여러 번 반복해서 들려왔으니까. 그래서 기억에 남아있는 거야.
유우토: 들려왔다니……, TV에서?
리오: 아니, 라디오에서 자주 들었어.
오래된 곡도 최신곡도, 장르도 상관없이 아무튼 흘러나오는 대로 들었지.
유우토: ……라디오인가. 그런 입문 방식도 있구나.
리오: 여러 곡을 접할 수 있고, 순수하게 소리만을 즐길 수 있는 것도 좋을지도 몰라.
아무 생각 없이 듣고 있으면, 곡의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경우도 있어.
유우토: 그렇구나. 리오는 라디오로 들은 곡에서 영감을 얻는다는 건가.
리오: 그럴지도. 하코다테의 대학에서도, 수업 사이에 자주 들었어.
유우토: 그랬어? 그러고 보니, 항상 이어폰 끼고 있었던 것 같네.
………….
리오: 고료?
유우토: 아니, 대학이라고 하니까, 리오랑 만난 날이 생각난다 싶어서.
리오: 그러고 보니, 고료가 휴대전화를 깜빡해서 가지러 왔었지.
유우토: 응. 그랬더니, 엄청 좋은 피아노 소리가 들려와서 말야!
그렇게 옛날 일도 아닌데 왠지 그리운 기분이 드네.
리오: 앞으로 도쿄에서도 여러 추억이 생길 테지.
유우토: 응! 기대되네!
리오: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