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제3화 -펠릭스와 동경하는 아티스트
[샹·드·플뢰르]
펠릭스: 다이몬, 지금 손님 있니?
다이몬: 마침 점심에 온 손님들이 나간 참이야. 왜 그래?
펠릭스: 거실의 TV 상태가 안 좋아서. 가게 TV를 쓰고 싶은데.
다이몬: 이 시간에는 손님이 안 오니까 괜찮아. 뭘 볼 건데?
펠릭스: 스모야.
다이몬: 스모? 아니, 상관은 없는데…….
펠릭스: 고마워! ……다행이네, 마침 지금 시작하는 참이구나!
다이몬: ……좋아해?
펠릭스: 물론! 스모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격투기인걸. 프랑스에서도 방송했었어.
스모를 좋아하던 대통령도 있을 정도인걸.
다이몬: 그런가. 해외에서도 스모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만…….
펠릭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일본 아티스트도, 스모를 좋아하는 거로 유명하잖니?
다이몬: 아, 그러고 보니 그렇군.
펠릭스: 그래서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가깝게 느껴지는 격투기란다. ……오오! 트레비앙한 YORIKIRI구나!
다이몬: 후후…….
펠릭스: 왜 그러니?
다이몬: 아니, 미안. 뭔가 재미있어서…….
펠릭스: 이상해 보이니? 하지만, 다이몬. 스모와 우리는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다이몬: 팬텀과 스모가?
펠릭스: 응. 우선 하나는, 손님들 앞에서 우리가 익혀온 모든 기술을 보여주고, 매료하는 것.
그리고 또, 격식 있는 세계관을 따라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야.
다이몬: 뭐…… 얘기를 들어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펠릭스: 그건, 내가 좋아하는 일본인 아티스트와도 닮은 점이려나.
다이몬: 그렇군…….
역시 팬텀은, 그의 밴드의 영향을 받은 건가?
펠릭스: 닮게 만들려 한 건 아니야. 하지만, 꽤 영향을 받았을 테지.
무엇보다 나는, 가수로서 그를 정말 존경하고 있고--,
……아앗, 방금 건 TSUKIOTOSHI? 아니면 HIKIOTOSHI?
다이몬: ……잘 모르는데.
펠릭스: 하아, 역시 재미있구나, 스모는! 기술 하나하나가 아름다워!
……앗, 그래!
다이몬: 왜 그래?
펠릭스: 우리의 새로운 의상이 떠올랐어! 다이몬, 다음에 만들어주겠니?
다이몬: ……안 좋은 예감이 드는데.
펠릭스: 샅바야, 샅바!
다이몬: 거절할게. 팬텀의 세계관은 어쩔 셈이야?
펠릭스: 그런가……, 그럼, 의식용 샅바*는?
(*원문: 化粧マワシ 시합장에 입장할 때 두르는 화려한 앞치마 같은 샅바.)
다이몬: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