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ôme Iris/밴드 스토리

1장 1화 -두 개의 얼굴

번역하는 양 2021. 3. 4. 13:59

[--라이브 로열 페스]

 

[킥오프 미팅 1개월 전 나고야]

 

FELIX: 어서 오길…, 나의 권속들이여.

여기는 우리의 이상향…. 빛이 닿지 않는, 깊은 어둠 속에 숨은 왕국….

자, 야회를 시작하자. 그리고, 바치는 거다! 그대의 목숨의 증표를…. 그 몸에 흐르는 새빨간 피를!

 

[음악 소리]

 

HARU: 핫, 너희들, 즐기고 있나! 마지막까지 따라오라고!

 

ZACK: 햣하!! 오늘도 오지게 ○○○*한 라이브로 만들어 주겠어!!

(보이스: 하드 ハード)

 

D: …너무 소란 피우지 말라고.

 

LIGHT: 그럼, 시작할까요…『나의 주군*』이여

(*원문: 我が君 본 블로그에서는 상기 표현으로 작성합니다만, 개인 해석과 생각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호칭인 만큼 편한 대로 생각해주세요.)

 

FELIX: 권속들이여, 우리의 이름을 외쳐라…! 그 가슴에, 공포와 경외를 안고--.

우리의 이름은…, 『Fantôme Iris』!

 

 

토모루: 우리의 밴드, 『Fantôme Iris』--.

흡혈귀를 모티브로 한 세계관과, 중후한 곡으로, 나고야에서는 조금 알려진 밴드다.

팬텀의 라이브는 『야회』라고 불리며, 많은 『권속』, --팬들이 찾아온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스러운 권속들을 위해, 하룻밤만의 꿈의 세계로 초대한다.

그 덧없는 꿈에 현실을 잊는 것은…. 관객뿐만이 아니다. 나도, 그 순간만은 현실을 잊을 수 있다.

무대 위에서만큼은 나는 쿠로카와 토모루가 아닌, LIGHT로 있을 수 있으니까.

사람과 흡혈귀, 두 피를 몸에 품은 존재…. 담피르(Dhampir)로서.

 

 

[주식회사 스마일솔루션]

 

부장: 쿠로카와, 어젯밤에 연락한 안건은 어떻게 됐나?

 

토모루: 그 건이라면 코딩까지 끝나서 검토를 요청했습니다만….

 

부장: 하아? 그런 보고 받은 적 없는데?

 

토모루: 에…. 어제 메시지 보내 뒀습니다만…….

 

부장: 그런 거 눈치 못 챌 리가 없잖아. 나한텐 매일 엄청나게 메시지가 오고 있다고.

내가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보내. 보고·연락·상담*은 업무의 기본이잖아? 제대로 하라고.

(*원문: 報・連・相 일본 비즈니스 기본 용어. 보고, 연락, 상담의 앞글자를 따면 시금치(ほうれんそう)와 같은 발음이 된다)

 

토모루: 네, 죄송합니다….

 

부장: 아, 그리고 주말 끝나고 제출 예정이었던 그 안건, 납기가 당겨졌으니까, 내일 아침, 나한테 확인받도록.

 

토모루: 내일 아침…. 오늘 중에 하라는 말씀이신가요?

 

부장: 내일 아침에 끝난다면, 시간을 어떻게 쓰든 내 알 바 아니지. 아아, 그래도 잔업은 달지 말고.

 

토모루: 후우….

 

동료사원: 쿠로카와 씨, 불똥이 튀어버렸네요. 부장님, 어제 기획이 틀어져서 기분 안 좋거든요.

 

토모루: 하하…. 이거, 오늘도 철야겠네….

 

동료사원: 이렇게 된 거, 어디 고소라도 해요-. 이런 블랙 기업, 몸이 남아나질 않는다니까요.

 

토모루: 하하…. 그럴 순 없지. 적어도 이 안건은. 여러 곳에 민폐 끼쳐버리니까.

턱도 없는 말을 자주 듣지만, 그래도 모두에게 신세 지고 있는걸.

무책임하게 내던지는 짓은 할 수 없어.

 

동료사원: 하-…. 쿠로카와 씨, 정말 성실하네요. 장래의 꿈에 샐러리맨이라고 적었을 타입잖아요.

 

토모루: 아니, 나한테도 꿈 정도는 있었어. 지금도…, 말이지.

하지만, 그것만 좇을 수는 없잖아? 우리도 나이 먹을 대로 먹은 어른이니까.

그러니까, 네 코드, 틀린 부분 있으니까 수정해 줘. 가능하면 서둘러서.

 

동료사원: 윽, 갑자기 다가오는 현실….

 

토모루: 어쩔 수 없잖아?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