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us 프롤로그
[셰어하우스 -Fantôme Iris-]
코하루: 미안. 아슬아슬하게 와버렸네. ……어라, 아직 다 안 모인 것 같은데.
토모루: 이제 페리 상만 오면 되네요.
다이몬: 분명, 본가에 가지러 갈 게 있다고 했는데……. 비행기가 늦어지는 걸지도 모르겠군.
코하루: 프랑스에? 3~4일 정도 안 보인다 싶더라니--.
[쾅!]
펠릭스: 다들 봐주렴! 좋은 걸 가져왔단다!
토모루: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쥰: 펠릭스 상……, 어서 오세요…….
코하루: 저 녀석이 돌아오자마자 소란스러워지네.
뭘 가져온 건진 모르겠지만, 우선 손부터 씻고 와.
토모루: 페리 상, 짐 이리 주세요.
펠릭스: 고마워, 토모루. 다이몬, 내 몫의 홍차도 타 주겠니?
다이몬: 바로 준비하지.
펠릭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은 건, 이거야.
[달칵]
토모루: 바이올린, 인가요?
코하루: 헤에……, 꽤 오래된 것 같네.
다이몬: 하지만, 손질은 잘 돼 있어.
토모루: 혹시, 다음 라이브에서 쓰려는 건가요?
펠릭스: 바로 그거야! 이번 야회의 테마는, 가면무도회--.
이 바이올린이, 괴이한 분위기를 만들기에 한몫할 것 같아서 말이지!
다이몬: ……잠깐만. 왜 이 바이올린을 쓰면 괴이한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건데……?
펠릭스: 후후……, 좋은 질문이야.
이 바이올린은, 사연 있는 물건이거든!
다이몬: ……!?
펠릭스: 내가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이 바이올린을 연주한 사람은 뭐에 쓰인 듯이 연주를 계속 한댔던가…….
다이몬: ………….
펠릭스: 마치 귀신들린 사람처럼, 사람이 바뀌어버린다거나…….
다이몬: ………….
펠릭스: 재미있어 보이지 않니?
쥰: 에에……?
토모루: 그걸 재미있어하는 건 페리 상 뿐일 것 같은데…….
펠릭스: 그런 고로, 다이몬에게 MR 음원의 녹음을 부탁하고 싶어서 말이지.
다이몬: ………….
코하루: 어-이, 다이몬. 들려?
쥰: 다, 다다다이몬 상! 정신 차리세요!
다이몬: ………….
코하루: 이거 안 되겠네. 완전히 굳어버렸어.
토모루: 아하하……, 다이몬 상, 무서운 거 힘들어하니까요.
코하루: 다이몬한테 시킬 것 없이, 페리가 직접 치면 되는 거 아냐?
펠릭스: 그럴 수는 없어, 코하루.
이 바이올린은, 다이몬이 켜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