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ôme Iris/밴드 스토리

2장 3화 -한밤중의 싸움

번역하는 양 2021. 3. 4. 16:50

[셰어하우스 -Fantôme Iris-]

 

토모루: 다녀왔습니다… 아, 다들 자는 건가…. 늦은 시간이니까.

나도…, 아니, 그전에, 내일 라이브 준비를 해야….

 

[덜컥]

 

쥰: 어라…? 토모루?

 

토모루: 쥰…. 아직 일어나 있었네.

 

쥰: 그러니까, 그게…. 게임을 조금….

 

토모루: 하하…. 여기 와서도, 너는 변하질 않네….맞아, 마침 잘 됐다.

내일 할 곡 중에, 조금 불안한 부분이 있어서. 연습하고 싶은데 맞춰주지 않을래?

 

쥰: 괜찮긴 한데…. 안 자도 괜찮은 거야?

 

토모루: 모두에게 민폐를 끼칠 수는 없으니까. 그리고, 대충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거든.

꿈도, 일도…, 절대로.

 

쥰: …있지, 토모루.

 

토모루: 왜?

 

쥰: 그게…, 역시 조금, 좀 힘든 거 아니야? 이대로 일이랑 밴드, 어느 쪽도 전력으로…, 같는 건.

 

토모루: ….

 

쥰: 토모루가 어느 쪽도 대충할 수 없는 성격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그렇게…, 일이라는 게 중요…, 한 걸까?

 

토모루: …중요하지. 당연하잖아?

밴드를 하는 데에도 돈이 드니까. 그걸 위해서라면 일해야지.

 

쥰: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치만, 응?

제일 중요한 건…, 밴드인 게 아닐까…. 그도 그럴 게, 예전부터 토모루의 꿈--.

 

토모루: …일을 그만두라는 말이 하고 싶은 거야?

 

쥰: 그런 건 아니지만…. 좀 더 힘들지 않은 일을 한다거나….

 

토모루: …몰라.

 

쥰: 응…?

 

 

토모루: 쥰은 모를 거야.

나도 민폐 끼치고 있는 건 자각하고 있어…. 밴드와 일을 양립하는 게 어렵다는 것도….

하지만, 그런 거……, 쥰은 모를 거잖아…. 일 안 하는 쥰은…!

 

쥰: 웃…, 그걸, 지금 말하기야?

 

토모루: 물론 나도…, 일을 그만두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정도로… 나에게 자신이 있다면…. 음악에 재능이 있다면!

하지만 나에겐….! 쥰이나 페리상만큼의 음악에 재능은 없어….

코하루상이나 다이몬상처럼 하는 일에 품고 있는 마음 같은 것도 없어!

 

쥰: 토모루….

 

토모루: 그럼! 내가 필요한 곳에서 힘내는 수밖에 없잖아!

내가 있어도 되는 곳에…, 아득바득 들러붙어 있는 수밖에!

이런거, 모를 거잖아, 쥰은!

 

쥰: …몰라.

 

토모루: …거봐.

 

쥰: 왜 토모루가 그런 말을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토모루: 응…?

 

쥰: 토모루는…, 굉장하다고…. 그 누구도 차별하지 않고…. 대학에서 엄청난 아싸였던 나한테도 아무렇지도 않게 말 걸어주기도 하고….

일에 익숙해지지 못하던 나한테 밴드를 권유해주고…, 나의 불행에 휩쓸려도 아무렇지도 않아 하고…!

엄청 대단하다고! 그런데… 왜 모르는 거냐고…!

토모루를 바보 취급하지 마!

 

토모루: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

 

쥰: 그런 거 나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