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ôme Iris/밴드 스토리

3장 3화 -어려운 선택

번역하는 양 2021. 3. 4. 18:18

[샹·드·플뢰르]

 

코하루: 『오늘 라이브에 들어가서, 팬텀 팬 녀석들 흠씬 두들겨 패주겠어!』

……이런 게 몇 개나, 팬 게시판에 쓰여있었어.

 

다이몬: 주위에서는 『쟈이로 팬이 쓴 글이다!』라던가, 멋대로 억측해서 불이 붙고 있는 것 같아,

 

토모루: 나쁜 장난이라고는 생각하지만…. 습격 방법이나 상황 같은 게 상당히 구체적이네요.

 

쥰: …신고할까?

 

코하루: 그런 빙 둘러가는 번거로운 짓 하는 것보다, 쓴 녀석을 찾아서, 혼내주면 돼…,

 

쥰: 그렇게 간단하게 특정할 수가 없어요. 신고해서 경찰에게 움직여달라고 하거나, 변호사를 통해서 서버 측에 IP를 개시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서--.

 

코하루: 아-, 아무튼 간단하진 않다는 말이지? 젠장….

 

다이몬: 어쩔 거야, 펠릭스. 뭔가 대응할 건가?

 

펠릭스: 장난이라고 무시할 수준이 아니야. 중지하자.

 

토모루: 엣….

 

쥰: 즉결….

 

펠릭스: 진심인지 장난인지, 확인할 시간은 없어. 가능성이 0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면 중지야.

권속들이 위험한 꼴을 당하게 할 수는 없잖아?

 

다이몬: 찬성이다.

 

코하루: 뭐, 어쩔 수 없나….

 

쥰: 나, 일단 신고해둘게….

 

토모루: 스타팅 라이브의 투표 기간에 개최할 수 있도록, 열심히 짠 2days인데….

중지해버리면, 기대하고 있었던 팬들에게도 면목 없고, 투표에도 안 좋은 영향이….

 

펠릭스: 토모루가 여기까지 힘내 준 건 알고 있어. 하지만, 중지는 결정 사안이야.

 

다이몬: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너도, 알고 있잖아?

 

토모루: 알고 있어요…. 그래도, 역시…. 분해서….

 

코하루: 우선은 라이브 하우스에 연락할게. 중지 공지도 해야겠네.

 

다이몬: 그렇지만…. 당일에 결정한 것이다. 회장까지 와버린 관객도 있겠지. 그 대처는 어떻게 하지?

 

펠릭스: 그 자리에서 환불을 해서, 우리가 직접 사과를 하는 수밖에 없겠지.

 

코하루: 우리가 가는 거야? 그거, 결국 소란스러워지는 거 아냐?

 

펠릭스: 메이크업 안 하고 가면 들키지 않을 거야.

 

쥰: 우리는 몰라도…. 펠릭스상은 들키겠죠….

 

펠릭스: 그런가? 그럼 어쩔 수 없지. 나는 근처에서 지켜보는 거로 할게.

토모루도, 그러면 괜찮겠지?

 

토모루: 네….

 

 

[번화가]

 

코하루: 오늘의 Fantôme Iris 공연, 환불 접수는 이쪽입니다!

 

토모루: 생각한 것보다, 손님 많이 오셨네요….

 

다이몬: 그래, 오길 잘했어.

 

팬텀팬A: 저기…, 스태프 씨. 이번 공연 중지, 역시 습격 예고 때문인가요?

 

쥰: 아, 네…. 정말 죄송합니다. 그게, 검토 결과 중지하기로….

 

팬텀팬A: 아뇨, 사과하지 말아 주세요. 팬텀이 권속들을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잖아요?

그럼 어쩔 수 없는 거죠. 힘 내주세요!

 

쥰: 아…. 감사합니다! 멤버들에게도…, 반드시 전하겠습니다!

 

토모루: 쥰 녀석…. 손님과 소통하는 게 꽤 익숙해졌네.

 

코하루: 그렇네. 예전엔 「판매 부스엔 나가고 싶지 않아!」라고 떼쓰고, 결국 나가더라도 제대로 접객도 못 했었는데.

 

토모루: 쥰….

 

쟈이로팬: 핫! 뭐야, 팬텀 녀석들! 그딴 글 정도에 쫀 거냐!

흡혈귄지 뭔지 모르겠지만, 촌스럽네!

 

코하루: 어이, 토모루. 저 녀석…….

 

토모루: 네…. 어제도 왔던 사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