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4화 -흡혈귀의 위광(威光)
팬텀팬A: 쟈이로 팬이 그런 글을 써서, 중지된 거잖아!
쟈이로팬: 단정 짓지 말라고! 애초에 제일 먼저 쟈이로를 공격한 건 팬텀이잖아!?
쥰: 우와……. 뭔가 위험한 분위기……
코하루: 어제보다 불씨가 늘었으니까……. 그나저나, 저 쟈이로 팬…….
다이몬: 뭔가 있나?
코하루: 보통 굳이 이틀 연속으로, 사이 나쁜 상대가 있는 곳에 오나? 그것도, 묘하게 눈에 띄게 소란 피우고 있고…….
어쩐지 수상하단 말이지…….
팬텀팬B: 팬텀이 쟈이로를 바보 취급했단 가짜 기사, 너희가 썼다는 소문이 있다고!
팬텀팬C: 맞아! 하는 방식이 더럽잖아!
[웅성거리는 소리]
토모루: 소란이 점점 커지고 있어요……! 빨리 어떻게든 해야겠는데!
코하루: 젠장……, 어쩔 수 없네. 또 내가…….
다이몬: 잠깐 기다려. ……저거…….
[발소리]
펠릭스: 아아, 너희들. 길거리에서의 싸움은 아름답지 않잖니!
토모루: 페리상!?
코하루: 저 녀석……. 나오지 말라고 말했는데.
쟈이로팬: 아아? 누구야, 넌. ……아니, 너…….
팬텀팬A: 거짓말……. FELIX님!?
팬텀팬B: 실물이야……. 설마 오늘 만날 수 있을 줄이야!
팬텀팬C: FELIX님……. FELIX님-!
펠릭스: 안 되지, 다들. 여기는 무대가 아니야. 잠깐 조용히 해주지 않겠나? 나의 사랑스러운 권속들이여.
팬텀팬 일동: 예, 나의 주군이시어! 우리는 당신의, 충실한 종입니다!
쥰: 한 번에 조용히……. 역시 펠릭스상…….
펠릭스: 그럼……, 듣자 하니, 너. 굳이 어제도 우리 라이브가 끝날 때 와 있었다는 것 같은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상당한 GYROAXIA 팬인 것 같은데……. 틀림없는 걸까?
쟈이로팬: ……그래서 어쩌라고?
펠릭스: 그런가……. 그럼 몇 가지 질문을 하게 해 줘.
GYROAXIA 인디즈 두 번째 싱글, 커플링 곡의 제목은?
쟈이로팬: ………….
펠릭스: 어라, 이상하네. 대답할 수 없는 거니? 그럼, 팬이라면 상식인 문제다.
GYROAXIA의 보컬, 나유타가 키우고 있는 고양이의 이름은?
쟈이로팬: ……타, ……타마?
펠릭스: 이런, 이런……. 이것도 틀릴 줄은. 그럼, 이거라면 답할 수 있으려나?
너는……, 누구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고 있는 거지?
쟈이로팬: …………너 이 자식.
펠릭스: 뭐, 이건 답할 수 없는 건가. 그렇지만 충분해.
네 반응을 보고, 이 소란은 누군가 꾸며낸 것이란 걸 확신했으니까.
쟈이로팬: 칫…….
[발소리]
코하루: 오, 저 쟈이로팬 돌아갔어! 페리 녀석, 무슨 얘기를 한 거지?
다이몬: 작은 목소리라 잘 안 들렸는데…….
팬텀팬A: ……역시 FELIX님!
팬텀팬일동: 펠-릭스! 펠-릭스!
[웅성거리는 소리]
쥰: 뭐야, 이 상황…….
토모루: 하핫……. 역시 페리상이에요!
슈: 어라라……. 오늘도 실패인가. 기껏 사람까지 고용해서 소란을 크게 만들었는디.
……역시 그닥 즐겁지 않네, 저 형아랑 노는 건.
좀 더 노는 재미가 있는 장난감, 찾아야겄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