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하는 양 2021. 8. 21. 18:49

[음식점]

 

와타루: 펠릭스 씨, 아까는 죄송해요.

 

펠릭스: 응? 뭐가?

 

와타루: 펠릭스 씨 앞에서, 형이랑 말싸움해서…….

 

펠릭스: 아아, 신경 안 써도 된단다. 그러고 보니, 너희들 형제였지.

성이 다르니까, 깜빡 잊어버리게 되는데……. 둘 중 한 명이 예명을 쓰고 있다거나, 그런 거니?

 

와타루: 아뇨, 본명이에요. 그……,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펠릭스: 아아, 미안. 괜한 걸 물어버렸네.

 

와타루: 신경 쓰지 마세요. 옛날 일이니까.

 

펠릭스: ……너희 둘은 사이가 별로 안 좋은 거니?

 

와타루: 네?

 

펠릭스: 아까 모습을 보고, 조금 신경이 쓰여서 말이지.

 

와타루: ……사이가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연락도 자주하고 있고.

그냥, 조금……, 제가 좀 대하기 힘들어하는 걸지도 모르겠어요. 형의 계산적인 부분 같은 게.

 

펠릭스: 그렇군……. 확실히, 켄타는 쿨하니까 말이지.

하지만, 그건 그 아이의 강점이기도 해. 그의 냉정함이, GYROAXIA를 지탱하고 있는 건 사실이니까.

 

와타루: 그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형은, 혈육이라 하더라도 같은 태도라서.

형제끼리 정도는……, 조금은……

 

펠릭스: --사실은 나도 형이 있어.

 

와타루: 네?

 

펠릭스: 질이라고 하는데, 정말 성실하고 고지식한 사람이야.

그런 태도는 내 앞에서도 그대로고 말이지. 아니, 오히려 내 앞에서는 더 융통성 없이 대하려고 해.

왜 그런지 알겠니, 와타루?

 

와타루: 아뇨…….

 

펠릭스: 나는 이렇게 생각해. 질은 『동생 앞이기에 착실한 자세를 유지하려 한다』고 말이지.

 

와타루: ………….

 

펠릭스: 형이라는 존재는 그 정도는 다르더라도, 그런 부분이 있는 게 아닐까? 물론 켄타도 말이지.

 

와타루: ……그런 거려나요.

 

펠릭스: 뭐, 진짜 그런지는 나로서는 모를 일이지만.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마음은 편하잖니?

 

와타루: …………네.

 

펠릭스: 그럼, 그런 거로 치면 되는 거야.

 

와타루: 저……, 펠릭스 씨 댁은 형제 사이 어때요?

 

펠릭스: 예전엔 싸움도 했지만, 지금은 정말 좋은 사이야. 아무튼, 너희보다 형제로 지낸 기간이 기니까 말이지.

시간을 거듭하면서 이해하거나, 깊어지는 것도 있는 게 아닐까.

 

와타루: ………….

 

펠릭스: 분명 그렇게 될 거야. 와타루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