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다과회 1화
[번화가]
코하루: (정말, 큰일 날 뻔했네…….)
(일어나자마자 페리의 케이크를 먹는 건……, 서프라이즈 수준을 넘어섰으니까.)
……오, 페리가 추천한 케이크 가게라는 게, 여긴가? 사람이 꽤 많네.
[딸랑딸랑]
점원: 어서 오세요!
코하루: 그럼, 뭘로 할까……. 종류 같은 건 잘 모르니--,
(응……? 저기서 케이크 고르고 있는 거…….)
???: 뭐로 할까……. 모처럼이니까 오늘은 좀 비싼 걸…….
코하루: 역시 마토바잖아.
와타루: 에……? 코하루 씨?
코하루: 우연이네. 너도 케이크 사러 온 거야?
와타루: 네. 여기 케이크 맛있다고 들어서…….
코하루: 굳이 이케부쿠로까지 사러 오다니, 꽤 좋아하나 보네.
와타루: 하하……, 왠지, 이상한 부분이 들켜버려서 부끄러운데요.
코하루: 부끄러울 일이 아니잖아? 디저트 좋아하는 남자도, 요즘은 드물지 않고.
그것보다……, 다행이다!
와타루: 네?
코하루: 나, 단 음식은 별로 안 먹어서, 케이크 종류 같은 거 잘 모르거든.
고르는 거 도와줄래?
코하루: 정말, 덕분에 잘 샀어! 초콜릿 케이크만으로도 그렇게나 종류가 많았으니까 말이지.
자칫하면 적당히 한가운데에 있는 거 대여섯 개 살 뻔했다고.
와타루: 그러면 비슷한 종류의 케이크만 모인 다과회가 되었겠네요.
코하루: 페리한테 안 된다는 소리 들었겠지. 마토바가 잘 알고 있어서 다행이야.
와타루: 이런 곳에서 케이크 좋아하는 게 도움이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코하루 상은, 케이크 별로 안 드시나요?
코하루: 뭐, 케이크보다는 고기나 안주를 먹는 게 좋다는 느낌이려나.
와타루: 그렇군요. 하지만……, 그런데도 다과회를 하는 건가요?
코하루: 그건 뭐……, 팬텀이라고 할까, HARU의 이미지가 있잖아?
팬이 그런 모습을 원하고 있다면 소중하게 여기고 싶고 말이지.
와타루: 그렇구나…….
코하루: 블로그에 게재하는 이상, 이것도 밴드 활동의 일환이니까. 뭐, 우리가 특이한 걸지도 모르겠지만.
와타루: 뭐랄까, 프로 의식이 느껴지네요. 저희 블로그는 엄청 적당한 느낌이라…….
코하루: 아니, 아니! 이건 팬텀의 방식일 뿐이니까.
아르고나나 후우라이는, 일상 그대로를 보여주는 쪽이 팬들도 기뻐하지 않겠어?
와타루: 그렇죠……. 공부가 되네요!
코하루: 공부라니……, 성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