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ôme Iris/악곡 스토리

향수의 Mizeria -un:Mizeria ③

번역하는 양 2021. 9. 17. 19:07

[샹·드·플뢰르]

 

코하루: 죄송합니다, 이제 마감……, 뭐야, 다이몬이냐. 수고했어.

 

다이몬: ……응. 가게 봐줘서 고마워.

 

코하루: 그래서, 오르골은 수리할 수 있대?

 

다이몬: 으, 으응. 어떻게든 될 것 같아.

(……사실을 말할 필요는 없겠지. 특히……, 코하루에게 말하면 크게 소란을 피울 것 같고.)

 

코하루: 그래, 잘됐네……, 아니, 잠깐만. 이쪽으로 와! 내 눈, 똑바로 봐봐!

 

다이몬: ……이렇게?

 

코하루: 너……, 뭘 숨기고 있는 거야.

 

다이몬: ……어떻게 아는 거지?

 

코하루: 초등학생 때부터 알고 지낸 경력을 우습게 보지 말라고. 너, 거짓말할 때는 눈 안 깜빡인다고.

 

다이몬: ……몰랐어.

 

코하루: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는데? 말해보라고.

 

다이몬: 그 오르골은, 어느 가게에서도 수리를 못 한다고 하더군.

 

코하루: 그렇구나……, 뭐, 오래됐으니 어쩔 수 없나……. 그래서? 그것만은 아니잖아?

 

다이몬: ……부서졌어.

 

코하루: 그렇구나……, 아니, 하아아!? 왜!? 아니, 누가 그랬는데!?

 

다이몬: εpsilonΦ의, 우지가와가. 가게를 나오고 우연히 만나서, 빼앗아서, 부서뜨렸어.

 

코하루: 자, 잠깐 기다려봐! 흐름을 못 따라가겠어! 왜 그 녀석이 그런 짓을 하는 건데!?

 

다이몬: 보고 싶다고 해서 건네주고, 듣고 싶다고 해서 할아버지 얘기를 했더니 돌려주지를 않아서--,

돌려줬으면 한다면 페스에서 일부러 실수를 하라고 해서, 거절했더니 부서뜨렸어.

 

코하루: 뭐야 그게, 물 흐르는 듯한 절도랑 협박에 기물 파손! 너, 그걸 입 다물고 보고 있었던 거냐?

 

다이몬: 입을 다물고 있지는 않았지만, 상대는 어린애니까.

 

코하루: 너 말이지, 어린애라고 해도 그 슈라고? 더럽게 착한 것도 정도껏 하라고!

 

다이몬: 내 실수야. 미안.

 

코하루: 왜 네게 사과하는 건데!!

…………그 망할 꼬맹이, 울려주겠어!

 

다이몬: 기다려, 코하루. 진정해.

 

코하루: 시끄러워! 비켜!

 

다이몬: 오르골 일은, 나도 참고 있어. 하지만……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

 

코하루: 너 말이지……, 왜 그렇게 착하게만 굴 건데!? 할아버지의 소중한 유품이 부서졌는데도 참을 거냐!?

그럴 수는 없잖아! 나도 할아버지께는 잔뜩--,

 

다이몬: 우리가 힘을 쓰게 된다면, 그거야말로 상대가 원하는 바야. 페스 뿐만이 아니야. 팬텀의 활동도 할 수 없게 돼.

 

코하루: …………젠장, ……젠장!

 

다이몬: 남은 건 내 일이야. 조금, ……기분을 정리하고 싶어.

 

코하루: ……부서진 오르골은 어떻게 했어? 가지고 왔어?

 

다이몬: 대부분 주워오긴 했는데……, 아, 이런…….

 

코하루: 왜 그래?

 

다이몬: 유리 파편을 그대로 두고 왔어. 청소하러 가야겠어.

 

코하루: 너 말이지……, 진짜 바보네…….

 

[딸랑딸랑]

 

다이몬: 응? 이런 시간에 손님인가? 들어올 때 폐점 팻말을 걸어뒀을 텐데…….

 

???: 실례합니다, 여기에 Fantôme Iris의 멤버 분, ……계시지요?

오르골 일로, 조금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만.

 

코하루: 응? 오르골 일? 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