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천의 아래 2화
레온: ……저 녀석, 안색 나빠 보이지 않아?
반리: 나유타 군이? 글쎄, 평소대로였던 것 같은데.
레온: ……그래.
반리: 왠지 의외네. 레온 군은 걱정이 많구나.
레온: 그런 게 아니야. 그냥, 나유타는 목이…….
반리: ……아, 혹시 천식? 라이브 중에 쓰러진 적이 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그 얘기가 새어나가서 소동이 일어나서, 나유타 군 본인이 라이브에서 인정했다고.
레온: 응.
반리: 최근에도 발작 일으킨 적이 있어?
레온: 아니, 그런 말은 들은 적 없어. 저번 연습 때도 평소대로였고.
반리: 그렇구나…….
신경 쓰인다면 말 걸어보는 게 어때? 지금이라면 쫓아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레온: ……아니, 됐어. 저 녀석, 몸 상태 걱정하는 거 싫어하는 것 같거든.
짜증 내서 귀찮아질 거야.
반리: 흐응? 뭐, 알 것 같긴 하지만.
하지만, 정색하고 괜찮은 척을 할 때일수록, 아슬아슬한 상태이기도 하거든.
이건 내 경험담.
……왜, 홋카이도에 있을 때, 교통사고 당해서 민폐 끼친 적이 있잖아.
레온: 아…… 그 때 말이구나…….
반리: 걱정시키기 싫어서, 해낼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신경이 날카로워져서 말이지.
그랬더니 오히려 상황이 더 나빠지다니, 어이가 없지.
레온: 그런가…….
반리: 뭐, 내 경우엔, 그랬다는 말이고. 이런 경우도 있다는 소리.
레온: ……기억해둘게.
점원: 감사합니다-!
레온: (아직 7시네.)
(이 시간이라면 악기점 열려있을 테고, 들렀다 갈까…….)
나유타: ………….
레온: ………….
(……딱히 걱정되는 건 아니지만, 오늘은 이만 돌아갈까.)
[문소리]
레온: 다녀왔습니다…….
(불이 켜져 있네. 나유타도 돌아온 건가.)
(켄타 상도 그렇게 말했으니까, 일단, 얼굴만이라도 보고--,)
[털썩]
레온: 응? ……나유타?
나유타: 허억…… 허억…….
레온: 어이!?
나유타: 시, 끄러, 소리 지르지 마……..
레온: ……읏, 천식 발작인가! 약은? 있지?
나유타: ……콜록! ……콜록콜록!!
레온: 젠장. ……나유타! 정신 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