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6장 4화 -빗속에서

번역하는 양 2021. 11. 28. 22:44

[상점가]

 

와타루: 갑자기 쏟아졌네……. 우산 가지고 와서 다행이야.

어라……? 저기 있는 건…….

 

슈: ……안녕.

 

와타루: 우지가와…… 군……?

 

슈: 형아랑은 오랜만이네. 페스 이후로 처음 만나는 거였던가?

 

와타루: 어쩐 일이야,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아무튼 젖으니까 어딘가--.

 

슈: 됐다, 여기서 해도. 어차피 처음부터 흠뻑 젖었고.

……그리고, 뭔가 불타부러도, 비가 내리믄 꺼져가 사정이 괜찮다 아이가?

 

와타루: ……나한테 뭐 용건 있어?

 

슈: 음-, 딱히 용건이라고 할만한 것도 아인디…….

그라고보이 노트가 타부린 장본인이랑, 제대로 이야기 안 했네 싶어가.

 

와타루:…………!

 

슈: 페스 때는, 거의 얘기 못 했잖여? 형아 기분을, 들어볼까 싶어가.

 

와타루: ……그런 걸 물어보기 위해서, 굳이?

 

슈: 아핫. 「그런 거」라니, 말이 심한 거 아이가? 음청 소중한 노트 아녔나?

그게 타부린거라꼬? 그것도 그냥 변덕스러운 괴롭힘으로, 이런 건방진 중학생헌티?

뭔가 있을 거 아녀? 말하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부딪히고 싶은 게 있을 거 아이가!? 어!?

 

와타루: …………없어.

 

슈: ……하?

 

와타루: 너한테 말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어.

 

슈: ……그럴 리가 읎잖여!? 불태워부렀다꼬? 짓밟혔다꼬?

화내라꼬……. 매도하라꼬……! 내는 그걸 당하러 왔다꼬!?

 

와타루: 그건 이미 했어……. 해 줬어. 나보다 더, 유우나 Argonavis 애들이.

그러니 나는 이제 됐어. 네가 한 일을 용서한다……, 고 말할 정도로 된사람은 아니지만--.

네가 한 일은 이제 됐어. 그렇게 정했어.

 

슈: …………뭐고.

 

와타루: 나는 너희 페스 결장은 안타깝게 생각해. 제대로 전 밴드 모인 상태로 하고 싶었으니까.

게다가……, 난 네가 만드는 곡을 싫어하지 않아. 악의 속에서 고독을 느끼게 하는 가사를.

그러니까 더, 페스에서 듣고 싶었어.

 

슈: ………….

 

와타루: ……갈 거야?

 

슈: 이제 됐다……. 니도……, 누구도……. 내는 안 보이는 거제…….

 

와타루: 우산……, 들고 가. 나는 뛰면 집까지 바로 가니까.

 

슈: 됐다, 이제와가…….

 

[찰박찰박]

 

 

슈: 누구도……, 나 같은 건 안 본다…….

노트 녀석도, 레이지도, 타다오미도, ……파파도.

내는……, 뭘 한 거지? 뭐가 하고 싶었던 거지?

뭘 위해 잔뜩 장난치고……, 뭘 위해서 곡을 만들고, 뭘 위해 노래를 불렀던 거고?

결국, 나에겐 무엇도--,

 

 

렌: 하지만 나는 듣고 싶어. 내가 듣고 싶어! 입실론의 곡을……, 네 노래를……, 좀 더!

 

 

슈: …………왜?

왜 그 녀석의 얼굴이……, 떠오르는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