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gonavis/밴드 스토리

6장 1화 -싸우고 싶어

번역하는 양 2021. 11. 28. 23:08

[셰어하우스 -Argonavis-]

 

반리: 그래서, 왜 그래, 렌 군? 갑자기 모두를 모으고는 할 말이 있다니.

 

리오: 오늘 연습, 집중을 별로 못 하던데……. 그거랑 관련이 있는 건가?

 

렌: 미안……. 관련 있을지도 모르겠어. 줄곧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유우토: 뭘 생각했는데?

 

렌: 슈 군……, 아니, εpsilonΦ에 대해서.

 

와타루: ………….

 

렌: 나는 다음 페스……, 입실론이 나왔으면 해.

 

반리: ……잠깐? 렌 군!?

 

렌: 이상한 말일지도 몰라. 잘못된 것일지도……. 하지만, 어쩔 수가 없어.

이제야 눈치챈 마음이, 내 안에서 점점 커져서…….

나는 페스에서……, εpsilonΦ와 싸우고 싶어……!

 

리오: ……『싸우고 싶어』?

 

와타루: 렌의 갑작스러운 말에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놀랍네…….

 

유우토: ……얘기해 줄 거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렌: 응……. 오늘 스튜디오 연습 때, 휴식 중에 우연히 나유타 군이랑 만났거든--.

 

 

나유타: ……똑바로 말해.

 

렌: 나는 슈 군과……, εpsilonΦ와--, 싸우고 싶어.

 

나유타: ………….

 

렌: 슈 군이 해온 일은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슈 군의 노래를 페스에서 듣고 싶어! 단순한 나의 억지라고 하더라도……!

 

나유타: ……흥.

 

렌: 역시……, 이상한 말이려나?

 

나유타: 나는 그 꼬맹이는 마음에 안 들어. 그대로 사라질 생각이라면, 내 알바 아니지.

 

렌: ………….

 

나유타: 네가 무대에 세울 생각이라면 멋대로 해. --하지만.

세웠다면, 때려눕혀.

 

렌: …………아.

 

나유타: 아?

 

렌: 디스페스에서……, 나유타 군이 나를 무대에 세웠을 때…….

그때의 나유타 군의 기분이……. 지금은 조금 알 것 같아.

 

나유타: 뭐야, 갑자기…….

 

렌: 나는……. 입실론과 같은 무대에 서고 싶어. 같은 페스에서, 같은 관객을 상대로 연주해서--.

관객을 뜨겁게 만들고 싶어……. 그게 분명 『싸우고 싶다』는 것일 거야.

그때의 나유타 군처럼……. 나는……, 『싸우고 싶은』 거야!

 

나유타: ……멋대로 남의 생각을 안 체 하지 말라고.

 

렌: 미, 미안…….

 

나유타: ……돌아간다.

 

렌: 아, 나유타 군……!

 

나유타: 아?

 

렌: 고마워!!

 

나유타: ……감사를 받을 이유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