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ROAXIA/밴드 스토리

6장 4화 -이해할 수 없어

번역하는 양 2021. 11. 29. 23:32

[덕리버사]

 

연출 스탭: --당일 연출은 이걸로 끝입니다. 그 외에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나요?

 

켄타: 아뇨, 문제없습니다. 발견한 점이 있다면 추후 연락드리겠습니다.

 

미유키: 힘껏 멋지게 해 달라고요. 본방 잘 부탁드립니다!

 

연출 스탭: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오늘은 이걸로--,

 

[똑똑]

[달칵]

 

덕리버사 비서: 실례합니다. 시간 좀 괜찮으실까요.

 

연출 스탭: 아, 네. 이쪽은 마침 끝난 참입니다. 그럼 저는 이만.

 

[달칵]

 

덕리버사 비서: 직접 이야기하는 건 처음이지요. 덕리버사 사장 비서를 맡고 있습니다.

 

미유키: 사장 비서? 꽤나 거물이…….

 

켄타: ……저희에게 무슨 용건이지요?

 

덕리버사 비서: 조금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말입니다--. εpsilonΦ의 결장에 대해.

 

미유키: ………….

 

덕리버사 비서: 저희가 서툴렀던 점도 있어서, 그들이 참가 밴드에 민폐를 끼쳤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우선 사죄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결과, 기대하고 있던 관객분들께도, 큰 불안을 안게 해 버렸습니다.

 

미유키: 굳이 그걸 이야기하러 온 건가요?

 

덕리버사 비서: 우선은 사과부터 하는 게 옳지 않나 싶어서. 이것과 함께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그들의 결장에 대해,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켄타: ……결장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마땅한 처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피해를 보았으니.

 

미유키: 그건 나도 동감이야……. 하지만, 저희도 조금 질문해도 될까요?

왜 처분 이유를 공적으로 알리지 않는 겁니까? ……사장 아드님의 밴드라서?

 

켄타: 어이, 미유키……

 

미유키: 괜히 눈치 살피면서 말하는 건 번거롭잖아. 이런 건 대놓고 묻는 게 좋다고.

 

덕리버사 비서: 첫 번째 이유는 페스 존속을 위해서입니다. 공공연히 알려지면 중지를 원하는 목소리가 늘어날 우려가 있습니다.

당신들도 그건 바라는 바가 아닐 테지요?

 

미유키: 그야 뭐……

 

덕리버사 비서: 그리고 이번 건에 사장님은 관련 없습니다. 다음 페스가 무사히 끝나면, 사장은 더 엄격한 처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켄타: 즉…… 결장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처분이라고?

 

덕리버사 비서: 네. 시기가 온다면 정식으로 출전 정지를 해, 상황에 따라서는 해산도 요구할 겁니다.

 

미유키: 해산…… 그렇게까지 하는 건가?

 

덕리버사 비서: 동정하는 겁니까? 밴드의 정보가 새어 나간 적도 있는 피해자인 당신이?

 

미유키: ………….

 

덕리버사 비서: 감사했습니다. 당신들의 생각을 듣고 안심했습니다.

 

켄타: ……안심?

 

덕리버사 비서: 네. 만약 처분이 마음에 들지 않으셨다면. 저희도 대응을 해야 하니--.

괜한 행동을 하면 곤란하거든요.

 

켄타: ……무슨 뜻이지요?

 

덕리버사 비서: 큰 뜻은 없습니다.

 

켄타: ………….

 

덕리버사 비서: 시간을 빼앗았군요. 다음 페스는 부디, 관객의 불안을 떨쳐버릴 만한 라이브를 부탁드립니다.

만약, 그게 사라지지 않는다면, 페스 자체에 손을 쓰는 것도 생각해야 하니.

 

켄타: 괜한 것은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미유키: 관객의 떨떠름한 기분을 우리가 날려버리면 불만 없는 거잖아?

 

덕리버사 비서: ……물론입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