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2화 -빛은 내리쬐고
[--다음날]
우지가와 사장: --이번에는 저희도 예상치 못한 일로 인해, 여러분께 혼란을 부르는 결과를 만들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협의 결과, 이번 페스는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하여, 2nd Round 자체를 무효로 하겠습니다.
유우토: 앗, 방송 시작했어.
반리: 우선은 평범하게 사죄로부터 시작하는 건가……. 이 뒤로 무슨 말을 할지, 겠네.
우지가와 사장: 이번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계셨던 분들께는, 안타까운 결과가 되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 상태를 생각해, 저희는 앞으로의 페스의 전개에 관하여, 다시 한번 방침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3rd Round 이후의 예정을 백지화하여, LR페스를 일단 중지한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와타루: 엣……?
리오: 중……지……?
우지가와 사장: 저희로서도 안타까운 결단이긴 하지만, 현 상태에서는 이러한 선택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페스를 기대해주신 여러분께는, 거듭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상세 사항과 앞으로에 관해서는, 추후 공식적인 안내를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이상입니다.
렌: ………….
유우토: 잠깐만……. 중지라니……. 페스는 이제 끝이라는 소리야!?
반리: 확실히 말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한동안 재개는 안 할 것 같네…….
와타루: 이건 역시……, 멋대로 행동한 우리에게 주는 페널티라는 건가?
리오: ……그 의미도 포함되어 있겠지.
렌: ……ㄴ돼.
유우토: ……렌?
렌: 안 돼……. 안 돼! 그런 건 절대 안 돼!
겨우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야 『싸우는』 의미를 알았는데……!
조금만 더 가면 됐어……. 아주 조금이면, 『페스에서 맛본 무언가』를 알 것 같았는데!
그걸……, 이런 곳에서…….
4명: ………….
렌: 이렇게 되어버린다면……, 『입실론과 싸우고 싶다』는 말을 안 했더라면…….
유우토: ……왜 바로 짐을 짊어지려고 하는 건데.
렌: 응……?
유우토: 왜……, 전부 너 혼자 짊어지려고 하는 건데? 왜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려고 하는 건데!?
멋대로 해도……, 괜찮잖아? 누군가에게 짐을 맡겨도 괜찮잖아!?
애초에, 자기 마음대로 억지로 시작한 밴드잖아? 누군가가 다시 보게 만들고 싶었다거나--,
누군가가 돌아보았으면 했다거나--,
열중할 수 있을 것을 찾고 싶었다거나--,
그야말로……, 돈 목적이기도 해.
그런 이유를 부정하지 않고 전부 받아들이고……, 그랬더니, 어느새 함께 할 동료가 늘어나서.
점점 계속할 의미도 늘어나서……, 혼자서라면 갈 수 없었던 곳까지 오게 되어서,
그래서……, 그러니까…………,
리오: ……슬슬 과부하가 온 것 같군.
반리: 유우토 군 치고는 힘냈지만 말이지.
유우토: 얼렁뚱땅 넘기지 말라고! 그러니까, 그……,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와타루: ……『우리가 있다』는 말?
유우토: 그래, 그거!
만약 페스가 끝난다고 해도……, Argonavis는 끝나지 않아!
너의……, 우리의 마음을 포기하는 건, 아직 빠르다는 소리야, 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