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케보노 료 제4화 -료와 베이스
[셰어하우스 -GYROAXIA-]
레온: (조용하네. 아직 아무도 안 돌아온 건가.)
료: ………….
레온: 우왓!? ……아니, 료 상이네. 있었던 거냐고.
료: ……아, 레온. ……어서 와~.
레온: 료 상?
(뭐지? 이 위화감…….)
(평소에도 잘 모를 녀석이지만, 오늘은 특히 기가 죽어있는 것 같은…….)
……무슨 일 있어?
료: 응?
레온: 아니, 상태가 이상해 보여서. 나라도 괜찮다면 얘기 들어줄 수 있는데…….
료: ……실은, 베이스 상태가 안 좋아서, 수리 맡겼거든.
베이스가 없으니까, 할 게 아무것도 없어서…….
레온: 그래서 멍하니 있었던 건가.
료: 응. 그랬더니 이것저것 생각하게 돼서.
……이대로 베이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는 음악을 할 수 없어…….
그렇게 되면,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수 없게 되어서, 별에 돌아가지 못할지도…….
레온: ……웬일로 부정적이네. 그래서?
료: 응?
레온: 이것저것 생각했다며?
료: 응-…….
뭐랄까, 진정이 안 되는 걸지도.
눈에 닿는 곳에 베이스가 없으면, 가슴께가 울렁거려.
이 느낌, 뭘까? 이상하네…….
레온: (울렁거린다니……, 그거, 혹시…….)
료 상도 악기에 애착이 있었구나.
료: 응?
레온: 그러니까……, 자기 베이스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구나, 싶다는 얘기.
료: ……소중하게…….
……응, 그렇구나.
레온, 알려줘서 고마워.
레온: 고맙다니……. 감사받을 일은 아닌데…….
료: 빨리 베이스 돌아오면 좋겠네.
레온: (……아니, 벌써 웃고 있잖아. 역시, 이해하기 힘든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