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시마 후우타 제4화 -후우타와 색소폰
[번화가]
아오이: 후우타, 앞 보고 걸으라니까! 위험하다구!
후우타: 에-? 괜찮여!
아오이: 괜찮기는! 아까부터 사람들이랑 부딪힐 뻔했다니까.
미사키: 도쿄는 사람이 많으니까, 좀 더 신경 써서 걸으라고.
후우타: 괜찮여, 괜찮여! 잘 피하고 있으!
미사키: 그나저나, 사쿠타로를 내놓은 채 걷는 거 괜찮은 거냐?
아오이: ……미사키도 역시 그렇게 생각해?
미사키: 소중한 건 알지만, 들고 다닐 때는 케이스에 넣는 게 좋지 않아?
후우타: 사쿠타로를 케이스에……? 그런 건 싫다!
아오이: 부딪혀서 떨어뜨리면 어쩔 건데?
후우타: 안 부딪힌다! 내가 지킬겨!
미사키: 하지만 실제로는 사람들한테 부딪힐 것 같은데. 있지, 악기점도 가까이 있으니까, 케이스 보기만이라도 하러 가자고.
아오이: 그러는 게 낫다니까. 후회하기 전에.
미사키: 나도 따라가 줄 테니까. 자, 가자고.
후우타: ……알겄다. ……그치만, 보기만 하는 거디!
미사키: 봐, 이런 거 어때!? 후우타가 좋아할 것 같은 색 아냐?
후우타: 확실히 색은 좋지만서두…….
미사키: 가볍고 내구성도 좋다고 적혀있는데? 내용물을 제대로 지켜준다고.
이런 걸로 소중히 대해주는 게, 사쿠타로도 안심하지 않을까?
후우타: 안심……. 확실히 케이스에 넣는 편이, 사쿠타로도 안 다치겄지만…….
미사키: 시험 삼아 넣어서, 한 번 들어보라고.
후우타: 응…………, 아니! 아니아니아니!
기다리라-!!
미사키: 뭐야, 갑자기. 왜 그래?
후우타: 역시 싫다! 가둬버리믄 불쌍하잖여! 숨을 못 쉬게 된다꼬!
미사키: 그렇게 밀봉된 게 아니니까! 숨 정도는 쉴 수 있다고!
후우타: 숨은 쉴 수 있어도, 안은 깜깜하잖여! 그런 곳에 사쿠타로 혼자 둘 순 읎다!
미사키: 그럼……, 안에 조명 달아주면 되잖아!
후우타: 그라믄 더워진다꼬! 사쿠타로가, 빠짝 말라삔다꼬!
미사키: 아-, 정말. 계속 뭐가 나오냐!!
후우타: 역시 내는, 사쿠타로랑 계속 같이 있는 게 아니믄 싫다!
미사키: 그야 그렇게나 소란을 피우면, 가게에서 쫓겨날 수밖에…….
후우타: 이걸로 된겨! 역시 사쿠타로를 케이스에 넣을 필요 같은 건 읎으!
미사키: 하아……, 이거 안 될 것 같네…….
(뭐, 저렇게 즐겁다는 듯이 끌어안고 있고……. 지금은 이대로여도 괜찮을지도……,)
후우타: 사쿠타로, 니는 내가 지켜줄텐께, 안심하라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