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야사카 코헤이 제5화 -코헤이와 나가사키
[상점가]
후우타: 코우니쨩, 배고프다!
코헤이: 그런 말을 들으니, 나도 배고파지네……. 다른 애들은 오늘 아르바이트고, 가끔씩은 외식할까.
후우타: 아싸~! 뭐 먹을거여!?
코헤이: 그렇네……, 가고싶은 가게 있어?
후우타: 이 근처, 별로 온 적이 읎는디. 어떤 가게가 있을지……, 아아아아아앗!!!
코헤이: 뭐, 뭐야, 갑자기 큰 소리 내고!?
후우타: 저거 봐라! 저기!
코헤이: 저건……, 짬뽕 가게! 게다가 고향에서 자주 본 체인점!!
후우타: 도쿄에도 있었구마! 나가사키에만 있는 줄 알았는디!
코헤이: 고향에서는 당연히 있으니까, 발견해도 그다지 설레지 않았지만…….
후우타: 먼 땅에서 만나니, 인상이 바뀌는구마!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 같다!
코헤이: 어떻게 할래……, 후우타……!
후우타: 우야기는! 가야제! 돈코츠 풍미의 피가 날뛴다꼬!
후우타: 후-……, 잔뜩 먹었네…….
코헤이: 윽……, 역시 양 두배는 심했나……. 아니, 후회는 없어……!
후우타: 코우니쨩, 빨리 먹어가 깜짝 놀랐다. 그래 배고팠나?
코헤이: 아니, 실은……, 며칠 전부터 괜히 짬뽕이 먹고 싶었거든.
후우타: 짬뽕은 다들 좋아하지만, 코우니쨩이 제일 좋아하제.
언제부터 그래 좋아했던거고?
코헤이: ……어릴 때, 연상의 친구가, 자주 짬뽕 가게에 데려갔어.
같이 나눠먹기도 하면서……. 어느새 나도 제일 좋아하게 되었다는 느낌이려나.
후우타: 헤~, 그랬구마.
코헤이: 하지만, 꽤 나이가 떨어져 있으니까, 그쪽은 점점 어른 입맛이 되어서.
그러면서, 살짝 매운 짬뽕 같은 걸 먹기 시작해서.
후우타: ……매운 맛!? 그거……, 코우니쨩은 먹었나!?
코헤이: 「아직 이르다」면서 안 나눠줬어. 아……, 하지만, 딱 한번 맛보게 해 준 적이 있어.
후우타: ……으땠노?
코헤이: 그게……, 잘 기억이 안 나. 어린애에겐 상당히 매웠던 거겠지.
후우타: 그, 글나-, 아하하…….
코헤이: 뭐, 나도 이제 어른이 됐으니까, 슬슬 매운맛에도 도전해도……,
후우타: 아니아니아니아니! 어른이라도 잘 못 묵는 걸 무리해가 먹을 필요는 읎다! 응!
코헤이: ……그런가?
후우타: 그, 그것보다……, 그거여! 또 그 친구랑, 짬뽕 먹을 수 있으믄 좋겄네!
코헤이: 그런……, 가.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