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라마 타다오미 제5화 -타다오미와 교토
[셰어하우스 -εpsilonΦ-]
타다오미: 슈 군, 봐. TV에서 교토 특집을 하고 있어.
슈: 「가을의 고도, 교토 낙엽 산책 투어」? 하아…… 매년마다 질리지도 않고 하는구마.
타다오미: 가을이 되면 교토에 관광 오는 사람이 늘어나니까.
슈: 가을 이외에도 잔뜩 오지만……. 올해는 도쿄에 있어가 다행이여.
타다오미: 슈 군은 교토에 사람이 많이 오는 게 싫어?
슈: 사람이 많은 게 싫은 거여.
타다오미: 도쿄도 사람이 많잖아?
슈: 도쿄는 내 고향이 아니니께. 게다가 관광 장소랑 거주지가 나누어져 있는 곳이 많잖여.
그란디 교토는 마을 곳곳마다 신사랑 불각이 있어가 살고 있는 장소에 사람이 몰려온다꼬.
내, 그게 싫다. 내가 사는 곳을 짓밟히고 있는 것 같아가……, 적당히 해줬으면 혀.
타다오미: 그런가. 나는 꽤 좋아해. 이야기를 하거나 하면 즐거워서 신사나 절에 자주 가거든.
슈: 관광객 상대로……?
타다오미: 어디서 왔나요, 라거나, 이 뒤에 무얼 하나요, 라거나.
슈: 그만두라꼬. 이상한 사람 취급받는다.
타다오미: 확실히 도망쳐버리는 경우도 있었지…….
최근에는 그저 조용히 보고 있기만 했는데, 점점 참을 수 없어졌어.
있지, 신사나 절에 오는 사람은 여러 소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아!
슈: 뭐 그야 그렇겠제.
타다오미: 이야기를 하거나 에마를 보고 있으면 재미있어. 사랑을 성취하고 싶은 사람, 학교에 합격하고 싶은 사람, 돈을 잔뜩 갖고 싶은 사람.
신님도 여러 소원을 받아 힘들겠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지. 그러니까, 신이 있는 곳에 사람이 잔뜩 찾아오는 거려나.
슈: 니는? 소원 같은 거 읎나?
타다오미: 내 소원……?
슈: 인간의 욕망을 접해가, 「나도」, 하고 생각해본 적 읎나.
타다오미: 그렇네…….
나는……, 인간의 마음을 알고 싶어.
슈: ……초능력자라도 되고 싶은 거가?
타다오미: 후훗, 뭐야, 그게. 슈 군은 재미있네.
미안……, 이상하지, 이런 소원. 신님도 곤란해서 내 소원은 들어주지 못하는 걸지도.
슈: 뭐, 니가 만족하믄 된 거 아니겄나. 신에게 기대는 것보다는 자기 손으로 해야제.
타다오미: 내 손으로?
슈: 그러는 게 재미있어질 것 같잖여. 응원할게.
타다오미: 슈 군……, 고마워. 힘내서 이뤄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