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gonavis -시동- 4화-

[셰어하우스 -Argonavis-]

 

유우토: 이거……. 세트 리스트 아냐?

 

와타루: 그런 것 같네, 하지만……, 전혀 못 정한 것 같네.

 

렌: ……으, 으응, ……어라? 다들 언제……, 어서 와.

 

반리: 미안, 깨운 거야?

 

리오: 세트 리스트, 난항하고 있는 건가?

 

렌: 응……. 어떤 곡도 좋아하니까, 전부 하고 싶어서. 그래서 나, 엄청 고민해서…….

 

반리: 렌 군 답네.

 

유우토: 제대로 부탁할게! 헤매고 있을 시간은 없으니까!

 

반리: 시간 없다니……. 엣, 그럼 설마!?

 

와타루: 시모키타에서의 첫 라이브가 결정됐어. 마침 캔슬로 빈 곳이 있어서.

 

렌: ……라이브, 할 수 있는 거구나!

 

리오: 언제지?

 

유우토: 듣고 놀라라고! ……일주일 뒤다!

렌: 일주일 뒤……!?

 

와타루: 갑작스러우니까, 나는 돌아가서 멤버들과 상담하고 싶다고 말했는데……. 유우가 결정해버려서…….

 

유우토: 이런 건 정해지면 바로 하는 게 좋다니까!

 

와타루: 그렇게 말해도, 일주일이라고? 관객 모이려나.

 

리오: SNS로 공지하면, 어느 정도는 모일 것 같지만…….

 

반리: 근처 라이브 하우스에 홍보지 두게 해 달라고 할까? 개최한 라이브 끝날 때도 배포할 수 있게 해서.

 

리오: 괜찮네. 홍보지 제작은 내가 해 둘게.

 

반리: 그럼 나는 의상 담당이네! 아까 산 옷도 바로 쓸 수 있을 것 같고.

 

와타루: 나는 기재 준비를 진행해 둘게. 유우는 라이브하우스랑 운영 조정해줘.

 

유우토: 좋아, 맡겨두라고!

 

렌: ……저기, ……나는?

 

유우토: 렌은 계속 세트 리스트 만들기!

 

렌: 하지만……, 어떻게 정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서…….

 

유우토: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고! 이런 건 내키는 대로 하면 돼!

 

와타루: 적당히 말하긴……. 뭐, 방침을 정한다고 한다면, 맨 처음과 마지막은 달아오르는 게 정석이려나.

 

반리: 그리고 연주하는 쪽의 기분이 내키는 것도 중요하고!

 

리오: 나나호시가 어떤 세트 리스트를 만들지 기대되는군. 힘내.

 

렌: ……응, 힘내볼게!

 

 

렌: 이 곡은 반드시 하고 싶고, 이 곡은 정말 좋아하는 거고…….

이건 제일 멋지고……. 아아, 안 되겠어! 역시 못 정하겠어!

전부 하고 싶어! ……이렇게 말하면 혼나겠지. 30분으론 될 리가 없고…….

……조금 기분 전환이라도 할까. 아까 보던 『스타파이브』의 뒷부분을…….

 

반리: 렌 군-. 농땡이 피우면 안 된다고-? 세트 리스트 정해지면 같이 옷 고르자!

 

렌: 으, 응, 알겠어!

(들켰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