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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스토리

Extra 2장 5화 -순간의 반짝임

[역 앞]

 

료: 재미있었지, 히어로 쇼. 나유타도 즐거웠잖아? 공부가 되었네.

 

나유타: 안 됐어.

 

료: 하지만, 회장의 아이들은 다들 즐거워 보였다고? 내가 하고 싶은 라이브는, 그런 느낌일지도.

 

나유타: 그 녀석들은 오고 싶어서 온 거다, 당연하잖아.

 

료: 하지만 그건…, 밴드 라이브도 똑같지 않아?

 

나유타: 아니야.

 

료: 아니야?

 

나유타: 아니야. 나는 관객을 기쁘게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야.

내가 노래를 부르는 건, …나를 위해서다.

 

료: 흐응-. …앗, 그러고 보니, 나유타, 쇼에서 한순간--,

 

???: 어라…? 저기, 실례합니다. GYROAXIA의 아사히 씨랑 아케보노 씨죠?

 

나유타: …넌 누구냐.

 

타다오미: 역시 맞구나. 이런 곳에서 만날 줄이야.

 

료: 입실론의…, 타다오미 군이지? 오늘은 여러 사람이랑 만나네.

 

타다오미: 여러 사람…, 혹시 하루카 군이랑도 만났나요?

 

료: 응, 아까까지 같이 히어로 쇼 봤어.

 

타다오미: 그랬나요. 그럼, 아직 근처에 있겠네요.

 

료: 하루카 군을 찾고 있었어?

 

타다오미: 네. 연습이 있으니까 데려오라고, 레이지 군이 말해서요.

 

나유타: 간다. 쓰레기 녀석들이랑 사이좋게 있을 생각은 없어.

 

타다오미: 그 태도는, 슈 군이 한 일을 알고 있는 것 같네요. 괜찮아요.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니까.

GYROAXIA 여러분께는, 그다지 흥미가 없거든요.

 

나유타: 뭐?

 

료: …무슨 소리야?

 

타다오미: 제 개인적인 얘기예요. 그럼, 저는 이만 실례할게요.

…앗, 맞아. 아사히 씨. 건강 조심하시고요.

 

[발소리]

 

나유타: ….

 

료: 뭘까…. 이상한 기분이 드는 아이네.

 

나유타: …네가 할 말이냐.

 

료: 지금껏 만나왔던 어떤 지구인과도 달라…. 눈이 어슴푸레하게 빛나고 있는 것 같은….

저 아이는…, 무엇을 위해서 음악을 하는 걸까? 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걸…, 내가 할 수 있을까?

 

나유타: 칫….

 

료: 미안, 미안. 나중에 생각할게. 맞아, 그런 것보다--.

쇼 보고 있을 때, 한순간만, 나유타의 눈이 빛났었어.

 

나유타: 하?

 

료: 마지막의 싸움이 시작하기 직전, 곡이 팡- 하고 나왔을 때.

계속 재미없어 보였는데, 그 순간만 눈이 진지해져서--,

 

나유타: …곡은 나쁘지 않아.

 

료: 그랬구나. 좋은 곡이지. 그게 『스타파이브』의 주제가였던 걸까?

다음에, 렌 군에게 알려달라고 하자.

 

나유타: …필요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