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하우스]
미유키: 어때, 입장객 수는?
레온: ……많지는 않네. 다른 밴드의 손님이 드문드문 남아있는 정도라.
미유키: 그야 그렇겠지……. 결국 공지도 안 했고, 출연도 시크릿으로 했잖아?
켄타: 응. 주최자와 이야기해 그렇게 하도록 요청했다.
미유키: 왜 그랬는데?
켄타: 우선은 갑작스러운 공지로 관객이 밀려들면, 타이반하는 다른 밴드에게 민폐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엔 무리해서 욱여넣다시피 했으니까. 라이브 하우스에도 민폐 끼치고 싶진 않아.
다른 한 가지 이유는……, 가벼운 도박이다.
레온: 도박?
켄타: 시크릿이라는 점을 이용해 화제를 만드는 거지. ……뭐, 잘 될지는 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만.
미유키: 또, 뭔가 농간을 부린 거냐.
켄타: 뭐, 그렇지. 그게 내 일이다.
미유키: 핫……. 바쁘신 몸이군.
나유타: 아케보노. 그 꼬맹이는 와 있나.
료: 응. 아까 봤어. 무대 옆에서 손 흔들었더니 눈치채 주더라.
뭔가, 기대하고 있는 느낌이었어.
나유타: ………….
레온: ……야, 나유타.
나유타: 뭐냐.
레온: 네 마음대로 갑자기 라이브를 하게 된 건 아무래도 좋아. ……쟈이로는 네가 있어야 성립되는 밴드니까.
그치만, 이유 정도는 들려줘. 관객도 제대로 없는 라이브를, 굳이 해야 할 이유를.
나유타: ……증명하는 거다.
레온: 증명?
나유타: 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녀석들의 눈앞에서, 내 음악을 내꽂는다--,
그리고, GYROAXIA가 최고임을 증명한다.
레온: 뭐야, 그게…….
료: 좋네, 그거. 잘 된다면 분명 손님들도, 우리들도, 행복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미유키: 뭐, 잘 되면 확실히 멋지긴 하겠네.
켄타: 아무튼 전력으로 하자. 손님이 적다고 하더라도.
레온: ……대충할 생각은 없어요.
나유타: 시간이다. 가자.
나유타: ……GYROAXIA.
[연주소리]
[함성소리]
남성객: 에, 마지막으로 나오는 게 GYROAXIA라니……, 진짜냐!? LR페스에 나간 밴드잖아!?
여성객: 뭐야, 거짓말이지!? 시크릿으로 쟈이로……. 본인!? 장난 아니잖아!!
남자중학생: 대단해……. 보컬도, 그 우주인도……. 멋져……!
라이브란 건 이렇게나……, 대단한 거구나……!
남성객: 분명 촬영 OK였지? 나 좀 찍을게!
여성객: 정말!? 그럼, 나도!
남자중학생: (다들 찍고 있어……. 하지만, 분명 영상으로는, 이 대단함은 전해지지 않아…….)
(하지만……, 나도 전하고 싶어……! 부활동의 녀석들이나……,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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