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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YROAXIA/밴드 스토리

2장 4화 -도박

[라이브 하우스]

 

미유키: 어때, 입장객 수는?

 

레온: …많지는 않네. 다른 밴드의 손님이 드문드문 남아있는 정도라.

 

미유키: 그야 그렇겠지…. 결국 공지도 안 했고, 출연도 시크릿으로 했잖아?

 

켄타: 응. 주최자와 이야기해 그렇게 하도록 요청했다.

 

미유키: 왜 그랬는데?

 

켄타: 우선은 갑작스러운 공지로 관객이 밀려들면, 타이반하는 다른 밴드에게 민폐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엔 무리해서 욱여넣다시피 했으니까. 라이브 하우스에도 민폐 끼치고 싶진 않아.

다른 한 가지 이유는…, 가벼운 도박이다.

 

레온: 도박?

 

켄타: 시크릿이라는 점을 이용해 화제를 만드는 거지. …뭐, 잘 될지는 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만.

 

미유키: 또, 뭔가 농간을 부린 거냐.

 

켄타: 뭐, 그렇지. 그게 내 일이다.

 

미유키: 핫…. 바쁘신 몸이군.

 

나유타: 아케보노. 그 꼬맹이는 와 있나.

 

료: 응. 아까 봤어. 무대 옆에서 손 흔들었더니 눈치채 주더라.

뭔가, 기대하고 있는 느낌이었어.

 

나유타: ….

 

레온: …야, 나유타.

 

나유타: 뭐냐.

 

레온: 네 마음대로 갑자기 라이브를 하게 된 건 아무래도 좋아. …쟈이로는 네가 있어야 성립되는 밴드니까.

그치만, 이유 정도는 들려줘. 관객도 제대로 없는 라이브를, 굳이 해야 할 이유를.

 

나유타: ……증명하는 거다.

 

레온: 증명?

 

나유타: 나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녀석들의 눈앞에서, 내 음악을 내꽂는다--,

그리고, GYROAXIA가 최고임을 증명한다.

 

레온: 뭐야, 그게….

 

료: 좋네, 그거. 잘 된다면 분명 손님들도, 우리들도, 행복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미유키: 뭐, 잘 되면 확실히 멋지긴 하겠네.

 

켄타: 아무튼 전력으로 하자. 손님이 적다고 하더라도.

 

레온: 대충할 생각은 없어요.

 

나유타: 시간이다. 가자.

 

 

나유타: …GYROAXIA.

 

[연주소리]

[함성소리]

 

남성객: 에, 마지막으로 나오는 게 GYROAXIA라니…, 진짜냐!? LR페스에 나간 밴드잖아!?

 

여성객: 뭐야, 거짓말이지!? 시크릿으로 쟈이로…. 본인!? 장난 아니잖아!!

 

남자중학생: 대단해…. 보컬도, 그 우주인도…. 멋져…!

라이브란 건 이렇게나…, 대단한 거구나…!

 

남성객: 분명 촬영 OK였지? 나 좀 찍을게!

 

여성객: 정말!? 그럼, 나도!

 

남자중학생: (다들 찍고 있어…. 하지만, 분명 영상으로는, 이 대단함은 전해지지 않아….)

(하지만…, 나도 전하고 싶어…! 부활동의 녀석들이나…, 모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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