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드·플뢰르]
펠릭스: 좋은 아침, 다이몬.
다이몬: ……펠릭스? 오늘은 일찍 일어났군.
펠릭스: 응. 이것저것 생각할 게 많아서. 눈이 떠지더구나.
다이몬: ……그런가.
펠릭스: 그나저나, 벌써 가게를 열 시간이던가?
다이몬: ……아니, 오픈 준비는 막 끝났지만, 아직이야.
펠릭스: 그렇구나. 다행이야!
다이몬, 항상 부탁하는 거로……, 조금만 쳐 주겠니?
상쾌한 아침에는 너의 아름다운 바이올린 소리가 듣고 싶어 지거든.
다이몬: ……조금만 기다려줘. 준비하고 오지.
[수 분 후--]
펠릭스: 응, 좋은 소리구나!
다이몬: ……그런가?
펠릭스: 정말 상냥하고 따뜻한, 다이몬 다운 소리야.
너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쳐준 아버님은 훌륭하신 분일 테지.
다이몬: 어떠려나. 하지만, 정말 좋은 음을 연주했지.
펠릭스: 그래…….
그나저나……, 다이몬은 이번 페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다이몬: 페스에 대해서?
……꽤 갑작스러운 이야기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야기가 매번 뜬금없군.
펠릭스: 한 번 더 물어봐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지.
다이몬에게는, 다른 애들과는 조금 다른 부담을 안겨줘 버렸으니.
정말 소중하게 여겼던 본가의 악기점을, 가족에게 맡기고 왔잖니?
다이몬: 가게 일은 가족과 충분히 이야기했으니 괜찮아. 다들 흔쾌히 보내줬고.
솔직히, 이 나이에 이렇게 큰 찬스가 생길 거라고는 생각 못 했으니까.
……물론, 가게나 가족은 걱정이 되지만.
나를 믿어준 가족을 위해서도 LR페스에서 좋은 라이브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물론, 이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더라도 후회하지는 않아.
도쿄에 오기로 한 건, 나 자신이니까.
펠릭스: ……다이몬다운 답이네. 그 말을 들으니, 왠지 안심이 되는구나.
바이올린, 좀 더 들려줄 수 있겠니?
다이몬: 응, 물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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