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카쿠사 아오이 제3화 -아오이와 동경하는 아티스트

[번화가]

 

아오이: 마실 것 같이 사러 나와줘서 고마워, 야마토. 얼음도 사서, 혼자서는 못 들고 갔을 거야.

 

야마토: 신경 쓰지 마. 쌀을 옮기는 건 중요한 일이니까.

 

아오이: 그럼, 오늘 저녁밥은 어떻게 할까……?

 

야마토: ………….

 

아오이: ……왜 갑자기 멈춰? 갓 지은 밥이라도 생각하는 거야?

 

야마토: 저기, 교차로의 모니터에 나오는 거…….

 

아오이: 응? 이 리듬……, 그 스카밴드의 신곡이야!

 

야마토: 이번에도 좋은 곡이네.

 

아오이: 맞아, 맞아. 뮤비도 최고인걸! ……봐, 봐! 저 부분!

 

야마토: 미안, 놓쳤어.

 

아오이: 안 봤냐고! 방금 트럼본, 엄청나게 멋졌는데!

 

야마토: 으, 으응……, 다음에 볼게.

 

아오이: 에, 뭐야……? 반응 너무 가볍지 않아?

 

야마토: 아니. 갑자기 큰 소리를 내니까 놀라서.

 

아오이: 그, 그렇게 목소리 컸어?

 

야마토: 응. 주변에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돌아봐서, 미묘한 표정을 지을 정도는 됐는데.

 

아오이: 아니, 그, 나도 모르게……! 우와~, 부끄러워! 후우타나 미사키한테 뭐라 못하겠어!

 

야마토: 정말 좋아하나 보네. 저 트럼본 부는 사람.

 

아오이: 당연하지, 내가 동경하는 사람인걸! 봐봐, 저 파워풀하고 화려한 연주!

사실은, 난 저런 퍼포먼스가 하고 싶었거든.

 

야마토: 그랬구나. 의외네.

 

아오이: 뭐, 나랑은 좀 안 어울리니까 말이지.

우리한테는 후우타가 있잖아? 나까지 돌아다니면 엉망진창이 될 것 같고.

 

야마토: 싫진 않아? 마음대로 퍼포먼스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아오이: 중요한 건, 밴드로서 잘 정리되는 거니까! ……그렇게 잘 정리된 밴드는 아니지만.

후우라이에서의 내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 그걸 지키는 것도……, 그건 그것 나름대로 좋아하거든.

 

야마토: ……후우라이를 소중하기 여기는구나.

 

아오이: 응, 당연하잖아?

 

야마토: ……솔직하네.

 

아오이: 나는 항상 솔직하다고! 그런 것보다, 돌아가면 아까 그 뮤비 보자!

야마토가 못 본 부분, 제대로 보게 해 줄 테니까!

 

야마토: 응,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