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3화 -아오이의 생각

[라이브 하우스]

 

코헤이: ……이걸로 마지막 관객이 나간 건가?

그럼, 나는 잠깐 점장에게 인사하고 올게. ……라이브 도중에, 민폐 끼쳐버렸으니까.

 

후우타: 코우니쨩…….

 

야마토: ……우리도.

 

후우타: 오지 마. 또 싸우면, 못 견디겠으니까.

조금이라도 신경 쓰고 있다면, 거기서 얘기라도 좀 하고 있어. 그럼.

 

[발소리]

 

후우타: ……저건……, 점장에게 혼나겠지.

 

야마토: …………

 

후우타: 나는 싫데이. 화내는 것도, 혼나는 것도.

 

야마토: ……좋아하는 녀석은 없겠지. 화내는 건, 지치니까.

 

후우타: 그럼 왜……, 방금은 화낸거고!? 라이브 중이고, 다들 들떠있었잖어!

 

야마토: 그건, 네가 멋대로 세트 리스트를--,

 

미사키: 어이, 또 싸우는 거냐?

 

아오이: ………….

 

미사키: ……아오이?

 

[발소리]

[찰싹!]

 

후우타: 아팟!?

 

[찰싹]

 

야마토: 뭐야……!?

 

 

아오이: 너희들 적당히 좀 해!

후우타! 이게 후우라이가 하고 싶은 거야!

야마토! 뭣 때문에 후우라이에 들어온 거야!

 

후우타: 아오이……,

 

아오이: 나는……, 나는 후우라이가 좋아.

그야……, 기술은 전혀 부족하지만. 그래도, 어떤 밴드보다도 분위기를 띄워주잖아!

다른 밴드보다 미숙하지만, 다른 밴드보다, 관객들이 즐겨준다고!

우리와 관객이, 하나가 되어서 라이브를 만들어나간다는 느낌이 정말 좋은데!

그런 후우라이가, 나는 정말 좋아서…….

……하지만!!

방금 건 아니잖아! 뭐냐고, 오늘 그건! 뭐냐고!!

후우타는 관객만 보고 들뜨기만 하고! 야마토는 자기만 보고 바로 연주를 포기하고!

주변에 있는 우리도, 관객도 당혹스러울 뿐이고, 마지막엔 그 누구도 웃지 않는 채로, 끝나서…….

그런……, 그런 라이브…….

후우라이가……, 아니야!

 

[발소리]

 

후우타: 아오이!

 

미사키: 가지 마, 후우타.

 

후우타: 그치만…….

 

미사키: 지금 네가 가봤자 복잡해질 뿐이잖아. 내가 갈 테니까, 올 거면 나중에 와.

하여튼, 어쩔 수 없다니까…….

 

후우타: 아오이…….

 

야마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