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Argonavis-]
렌: (출출하네……. 뭐 먹을 게 있으면 좋겠는데…….)
리오: 나나호시, 뭐 하고 있어?
렌: 우왓! 깜짝이야…….
왠지 배가 고파져서……. 야식이 될만한 게 있을까 찾아보고 있었어.
리오: 그런가.
렌: 그치만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 시간도 늦었고, 참고 잘게.
리오: 과자라도 괜찮다면 있는데, 먹을래?
렌: 정말!? 먹고 싶어!
리오: 자, 이런 거면 돼?
렌: 아, 나 이거 좋아해! ……어라, 이거 국화정의 과자지?
리오: 응. 본가에서 보내줬어.
렌: 내가 먹어도 괜찮아?
리오: 단 건 잘 못 먹어서, 먹어주면 오히려 고맙지.
렌: 그렇구나. 그럼 먹을게.
……맛있어. 하코다테에서는 자주 먹었었지.
리오: 우리 가게에서 제일 인기 있는 상품이라는 것 같아. 종종 홋카이도 토산품 전시회에도 내고 있고.
렌: 확실히, 자주 볼지도. 홋카이도 토산품의 정석인걸.
리오: 뭐가 좋은 건지, 나는 잘 모르겠지만…….
렌: 음-, 나는 버터의 달콤함이 좋아. 절묘하다고 할까.
본가가 제과점인데 단 걸 못 먹는다니, 뭔가 아깝네.
리오: 아니, 과자 가게라서 그런 걸지도 몰라.
어릴 때, 본가의 과자를 먹을 기회가 많아서 싫어졌거든.
렌: 그렇구나……. 부럽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부분도 있구나.
리오: 그런데도 정기적으로 보내오니까, 항상 곤란하거든.
렌: ……가끔씩 본가를 떠올리고 돌아와 줬으면 한다는 의미도 있을지도.
리오: 그런가…….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
렌: 있지, 하나 더 먹어도 돼?
리오: 응,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돼.
렌: 고마워!
리오: ……나도, 하나 먹어볼까.
렌: 엣, 갑자기 왜?
리오: 그러고 싶은 기분이라서.
………….
렌: ……어때?
리오: ……달아. 역시 힘드네.
렌: 그런가…….
리오: 하지만……, 그리운 기분이 들어.
렌: 그건 다행이네. 아, 맞아……, 나, 딸기 초코도 맛있다고 생각해.
리오: 올해 나온 신작이었지.
렌: 응. 정석적인 맛도 물론 맛있지만.
리오: 다음에 본가에 돌아가면, 그 감상을 전해주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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