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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psilonΦ/캐릭터 스토리

카라스마 레이지 제5화 -레이지와 도쿄

[셰어하우스 -εpsilonΦ-]

 

레이지: (나도 모르게, 사버렸군.)

(츠루야 요시노부의 유자 모찌….)

(어릴 때, 혼자서 한 박스를 먹어서 가족이 어이없어한 적도 있었지…. 그리운걸.)

 

슈: 레이지, 오늘 저녁밥은?

 

레이지: 오늘은 팔보채입니다.

 

슈: 내는 야채 뺀 걸로 주가. 어라, 이거, 유즈모찌 아니가! 우예된거고?

 

레이지: 백화점에서 교토 과자전을 하고 있어서…. 그것보다, 슈. 팔보채에서 야채를 빼면 거의 소스뿐입니다. 제대로 먹어야죠.

 

슈: 츠루야 요시노부의 유자 모찌 맛은 상당하지. 고급스럽고 깊은 단맛, 교토의 명과여.

청유자의 향을 입힌 피에, 잔뜩 묻힌 전통 설탕이, 절묘하단 말이제..

응, 마침 잘됐구만.

 

레이지: 마침 잘됐다니요?

 

슈: 내, 오늘 저녁밥 이걸로 할란다.

 

레이지: 과, 과자는 밥이 될 수 없습니다!

 

슈: 그치만, 오늘은 팔보채 아이가? 내 야채 싫어하니까, 먹을 수 있는 게 읎다꼬.

 

레이지: 야채를 싫어해도 먹기 쉬운 메뉴를 고른 겁니다! 아니, 그것보다도 저녁밥으로 과자를 먹겠다니….

 

슈: 있제, 레이지…. 인생은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짧다꼬. 싫어하는 걸 참고 먹었다가는 마음의 영양이 부족해질거여.

 

레이지: 억지 부리지 마세요….

 

슈: 중얼중얼 시끄럽게 떠들기는. 자, 무보라꼬.

 

레이지: …읏!

…!!

 

슈: 맛있제? 마음이 가득 차잖여? 과자도 식사도 똑같은 겨. 맛있게 먹는 게 제일이제.

그라믄, 가져간디. 나중에 방에 차 가져온나.

 

[발소리]

 

레이지: …하아.

 

 

슈: 레이지, 나갈 거니까 차 준비시켜라.

 

타다오미: 아, 레이지 군이라면 외출 중이야.

 

슈: 뭐고…, 내헌티 어디 가는지도 말 안하고.

 

타다오미: 백화점에서 교토 과자전 하고 있대. 거기 간다고 했어.

 

슈: 교토 과자점…. 하핫, 그렇구만.

 

타다오미: 슈 군, 오늘 저녁밥 뭐 먹고 싶어? 레이지 군한테 밥 먹이라고 부탁받았거든.

 

슈: 내는 됐다. 사와줬으니께.

 

타다오미: 그래?

 

슈: 후훗! 기대되는구만.

 

 

[번화가]

 

레이지: (좋아…, 마지막 남은 한 박스 샀어….)

(오늘이야말로 슈에게 들키기 전에 먹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