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e GYROAXIA -EGOIST ②

[셰어하우스 -GYROAXIA-]

 

켄타: 나유타, 사무소에서 제안받은 수정 데모, 들을 건가?

 

나유타: ……진심으로 말하는 거냐?

곡을 만지게 내버려 둘 마음은 없어, 그 누구에게도.

 

[발소리]

[문소리]

 

켄타: ……그렇겠지.

 

미유키: 뭐, 나유타님이 납득할 리가 없는 거잖아.

 

켄타: 일단, 너희 의견도 들려줬으면 해. 이번 일, 어떻게 생각해?

 

레온: 나유타가 저런 상태라면, 딱히 우리 의견은 상관 없는 게…….

 

켄타: 아니, 멤버가 의견을 나누는 건 중요하니까.

 

미유키: 너야말로 어떤데, 켄타? 나유타의 악곡에 특별한 마음이 있는 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켄타: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대다.

한 번 남의 개입을 허락하면, 다음은 더 거절하기 어려워져.

 

료: 켄켄이 그렇게 말한다면, 그걸로 된 거 아냐?

 

미유키: 뭐, 그 점은 동의해.

 

레온: 하지만, 혹시 이대로 담당자가 말했던 것처럼 곡을 낼 수 없게 된다면……?

 

료: 그렇게 되면……, 계약 파기하고 삿포로에 돌아갈까?

 

켄타: 훗, 그것도 괜찮을지도.

 

미유키: 어이어이, 농담이지?

 

켄타: 농담이다. 그렇지만, 이 밴드는 나유타가 전부니까.

나유타의 곡, 나유타의 소리. 그것을 위해 나는 쟈이로에 있어. 너희도 그렇잖아?

 

료: 응, 맞아.

 

미유키: 뭐……, 그렇지.

 

레온: 그렇긴 하지만…….

 

켄타: 그럼, 뒷일은 나에게 맡겨줘.

 

레온: ………….

 

 

레온: 저기……, 켄타 상, 잠깐 시간 돼요?

 

켄타: 아직 일어나 있었던 건가, 레온. 왜 그러지?

 

레온: ……오늘, 담당이 「GYROAXIA의 새로운 일면을 끌어내 줄 거라」고, 말했잖아요.

그때는 화가 났지만……. 냉정히 생각해보면……, 그 말이 묘하게 걸려서.

그 말은……, 숨은 뜻을 생각해보면, 사무소에서는 GYROAXIA의 곡이, 최근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거 아닐까요?

 

켄타: ……어떠려나.

 

레온: 만약 그렇다면, ……한 번, 누군가가 손을 댄다는 선택지도 없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켄타: ……너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 레온? 매너리즘에 빠졌다고.

 

레온: 안 생각해요. 그런 거, 조금도.

그렇지만……, 혹시 누군가의 의견이, 나유타의 곡을, 더 좋은 것으로 만들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켄타: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지?

 

레온: 저기, 이거…….

 

켄타: 레코더-……. 이건?

 

레온: 저도 생각해봤어요. 저 나름의, 신곡 어레인지. ……뭐, 나유타가 받아들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하지만, 어딘가의 유명 프로듀서보다야 그 녀석의 곡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켄타: 그런가…… 들어보지. 너도, 여러모로 생각한 모양이군.

 

레온: 아직, 삿포로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으니까.

 

켄타: 그렇지. 나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