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YROAXIA/악곡 스토리

The end of the Galaxy -GETTING HIGH ⑤

[셰어하우스 -GYROAXIA-]

[음악]

 

료: 응, 좋은 곡이네. 우리가 만든 것보다 훨씬.

역시 나유타가 만드는 곡은 굉장하네.

 

켄타: 몇 개, 원래 베이스라인은 남아있어. 기타는 뭐…. 거의 안 남아 있어.

내가 이상하게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것을 의식해서, 내 스타일에 어울리지 않는 걸 넣은 걸 들킨 거겠지.

 

료: 그래? 좋은 기타였는데 말이지.

 

켄타: (반대로, 자연체로 만든 료의 음은, 받아들여졌다는 건가….)

 

료: 왜 그래, 켄켄?

 

켄타: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료: 사무소에는, 이 곡을 가져가는 거지?

 

켄타: 응. 『팝하고 기억하기 쉬운,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질 만한 곡』이라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우리에게 없었던 노선의 곡인 건 틀림없어. 설득해보지.

 

료: 괜찮아, 분명. 켄켄이라면.

 

켄타: …그 말, 또 믿어보기로 할까. 그럼, 사무소에 다녀올게.

 

료: 다녀와. 조심하고.

 

 

료: 아, 비가 내리기 시작했네.

 

[발소리]

 

미유키: 우와-! 갑자기 쏟아져서 놀랐네!

 

료: 미유키 군, 어서 와-.

 

미유키: 어라, 료칭 뿐이야? 다른 녀석들은?

 

료: 나유타는 계속 방에. 레온은 장 보러 갔고, 켄켄은 아까 나갔어.

 

미유키: 그래서, 료칭은…, 평소처럼 창으로 바깥의 사람들을 보고 있고…. 어때, 즐거워?

 

료: 응, 즐거워. 갑작스러운 비에, 다들 여러 반응을 하고 있어.

우산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젖어가는 사람도 있어. 급하게 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천히 걷는 사람도.

 

미유키: 그렇군…. 뭐, 아직 어떻게 즐기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료: 있지, 미유키 군.

 

미유키: 응?

 

료: 이렇게 쏟아지는데, 어쩐지 다들, 즐거워 보이네. 왜 그런 걸까?

 

미유키: 아-, 왜일까. 엄청 쏟아지는 비는, 왠지 텐션 오르잖아? 그거 아냐?

 

료: 그런 거구나, 지구인은.

 

미유키: 어, 응. 뭐, 다들 똑같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료: 그럼, 우리의 음악은 쏟아지는 비인 거네.

 

미유키: 에-, 그러니까…. 무슨 소리야?

 

료: 나유타가 만드는 곡은 비.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쏟아지는 억수 같은 비.

그걸로, 모두를 즐겁게 만들어.

 

미유키: 하지만…, 젖어버리면, 나중에 기분 나빠지지 않아?

 

료: 괜찮아. 비가 없는 곳으로 데려갈 테니까.

이쪽에.

 

미유키: …위?

 

료: 응. 구름 위라면, 비는 오지 않아.

나유타의 곡은, 모두를 하늘 위로 데려가는 거야.

 

미유키: …역시 어렵네, 료칭이 하는 말은.

 

료: 그래?

 

미유키: 하지만, 뭐…. 요점은 즐겁다는 거잖아?

 

료: 응, 즐거워. 지구에 있는 것도, 사람을 보는 것도, 모두와 밴드를 하는 것도--.

아주…, 즐거워!

 

 

**대상 악곡: GETTING HIG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