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GYROAXIA-]
료: ……응, 됐다.
켄타: 이걸로 완성인가?
료: 응, 곡이 그렇게 말하고 있어. 처음부터 맞춰보자, 켄켄.
켄타: 알겠어. 해 보지.
[연주 소리]
켄타: (어쩐지……, 신기한 곡이야. 료의 감성으로 만들면, 이런 곡이 되는 건가…….)
료: 응, 응, 좋은 느낌.
켄타: (료는 나유토와는 다른, 천성의 센스가 있다. 그건 틀림없어. 하지만--.)
료: 에, 왜 그래?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는 거야?
켄타: 아니……,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이게 사무소가 원하는 곡이라고 할 수 있을지…….
료: 아하하, 역시 그렇지. 도중에 점점 바뀌어버렸고.
결국, 쟈이로스러운 느낌도, 그다지 안 나게 되어버린 것 같지. 미안해, 켄켄. 이래선 도움이 안 되겠네.
켄타: 그렇진 않아. 분명……, 도움이 될 거야.
료: 에, 그래?
켄타: ……이 곡, 내가 맡아도 될까?
료: 물론. 나와 켄켄이 만든 곡이니까.
켄타: 미리 말해두지만……. 나유타가 다른 사람이 만든 곡을, 채용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료: 그렇지.
켄타: 하지만, 이 곡에는 그 녀석의 인스피레이션을 자극할 정도의 힘은 있다고 생각해.
료: 그럼, 기뻐.
켄타: 이렇게 말하긴 미안하지만……. 이 곡을 버리는 패로 쓰고 싶어.
료: 물론, 좋아.
켄타: ……정말 괜찮은 건가?
료: 그야, 그걸로 나유타의 새로운 곡을 들을 수 있는 거잖아? 그 이상 기쁜 일은 없으니까.
켄타: 뭐, 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지만.
료: 괜찮아, 분명. 잘 될 거야.
아마 그 곡은, 그걸 위해 태어난 거야.
켄타: --그런 이유로, 사무소에서는 다음 신곡으로, 이때까지와는 다른 노선의 곡을 요구하고 있어.
나유타: 알까보냐. 남의 의도에 따라서 곡을 만들 생각은 없어. 나는 내가 원하는 곡만 만든다.
켄타: 뭐……,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나유타: 알고 있다면, 이야기는 끝이다.
켄타: 뭐, 기다려 봐, 그 전에 이걸 들어줘. 사무소의 의뢰에 맞춰 한 곡 만들어 봤어.
나유타: 곡이라고……?
켄타: 채용하라는 말이 아니야. 그저, 한 번 들어줬으면 해.
나유타: ……알겠다.
[음악]
켄타: 어때?
나유타: 이 곡……, 누가 만든 거지?
켄타: 료. 그 녀석이 순식간에 만든 곡이야.
나유타: 아케보노가? 그 녀석, 작곡할 수 있는 건가?
켄타: 나도 몰랐어. 게다가, 꽤 좋은 센스지?
나유타: ……나쁘진 않아.
켄타: 드문 일이네. 네가 한 번 만에 인정하다니.
나유타: 하지만, 쟈이로에서 할 곡은 아니야. 멜로디의 진행이 지루해.
저쪽에 있는 기타 내놔. 조금 해 보지.
켄타: 응.
(잘 될 것 같군……. 료가 말한 대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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