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Diamond 3화

[공원]

 

유우토: 예전의 리오?

 

리오: 응. 팔꿈치를 다치기 전의.

 

유우토: ……알려줄 수 있어?

 

리오: ……우리 학교는 야구 강호고였지만, 나를 대신할 만한 투수는 적었어.

그러니 나는, 감독님께 직접 말해서 등판 횟수를 늘렸어. ……무리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유우토: 아무 말도 안 했던 건가?

 

리오: 그래. 내가 던지지 않으면, 팀이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유우토: ………….

 

리오: 부담이 컸는지, 팔꿈치에 친 공이 맞은 것이 치명타가 되어서……. 두 번 다시 야구를 할 수 없게 되었어.

 

유우토: 그랬던 거구나…….

 

리오: 야구부를 그만둘 때, 감독님이 말씀하셨어.

「무리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해서 미안하다.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되지 못했던 내 책임이다.」라고.

감독님, 우시더라고. 팀메이트들도.

 

유우토: ………….

 

리오: 나는……, 말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했어. 그것 때문에 팔꿈치를 망가뜨리고, 감독님이나 동료들에게 힘든 일을 겪게 했어.

나는 혼자서 멋대로 짊어지고 있었어. 내가 팀을 이기게 만드는 거라고, 그것뿐이라고.

그리고 나는……, 야구를 잃었어. 감독님이나 야구부 동료들과도, 정신 차려보니 소원해졌어.

 

유우토: ……너도 여러 일이 있었구나.

 

리오: 고료……, 너도 혼자서 책임감을 끌어안고 있지 마. 그건 리더의 일이 아니야.

 

유우토: 하지만……, 그럼, 리더는 뭐야? 뭘 하면 되는 거야?

 

리오: ……글쎄. 그 정도는 네가 생각해.

 

유우토: 뭐야! 힌트 정도는 주라고!

 

리오: (나도 그런 건 몰라. 그렇지만……, Argonavis의 리더는 고료라고 생각하고 있어.)

(그건……,)

 

유우토: ……뭐, 지금 바로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 이 일은 천천히 생각하자고!

 

리오: 훗, 그럼 되지 않을까.

 

유우토: ……고마워, 리오! 신경 써 줘서!

역시 난, 좀 더 마음을 털어놓는달까,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네!

그다지 익숙하지 않지만……, 해 보지!

 

리오: 나도 지원해 줄게. 리더를.

 

유우토: 헤헤, 약속이야!

 

리오: …………그런가.

 

유우토: 응? 왜 그래?

 

리오: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유우토: 뭐야……, 바로 입 다물기냐? 뭐, 됐어. 슬슬 돌아가자고!

 

리오: (그런가……, 지금 나는 고료나 Argonavis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는 거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