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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ôme Iris/밴드 스토리

4장 4화 -등불은 꺼지지 않고

토모루: 그리고 내 안에, 다시 작은 불이 붙었다.

한참 전에 포기했을 터인 꿈…, 『음악』이라는 불이.

이 불을 나는…, 꺼뜨리고 싶지 않아. 절대로.

이건…, 분명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찬스니까.

 

 

[--스타팅 라이브 결과 발표 다음 날]

 

토모루: 응…, 으응…, 어라…?

 

펠릭스: 여어, 눈을 떴구나.

 

토모루: 페리…, 상? 여기는….

 

펠릭스: 병원이야. 셰어하우스 근처의.

 

토모루: 병원…, 그렇지, 나…, 결과 발표 방송을 보고, 그리고….

 

펠릭스: 축적된 피로와 수면 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진 와중에, 감기에 걸렸을 뿐, 이라는 게 의사의 진단이야.

큰 병이었던 건 아니야. 다들 안심하더라.

 

토모루: …맞아, 스타팅 라이브 순위는!?

 

펠릭스: 병상의 너에는 전하기 힘든 일이지만…. 최하위야, 유감이지.

역시 2days 라이브의 트러블이 표에 영향을 끼친 모양이야.

 

토모루: 최하위…. 그런가요….

 

펠릭스: 뭘, 그렇게 가라앉을 일이 아니야. 어차피 아직 전초전이니까.

본선에서 전력을 내면 될 일이야. 쟈이로와의 트러블도, 이야기해서 해결했고.

 

토모루: …해결한 건가요?

 

펠릭스: 쟈이로와 팬텀의 공동명의로 코멘트를 발표했어. 그 대응을 하느라, 어젯밤엔 병원엘 못 왔지만.

 

토모루: 저…, 어느 정도 자고 있었나요? 다른 사람들은…?

 

펠릭스: 하루종일이려나?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쥰이 붙어있어 줬어.

 

토모루: 쥰이….

 

펠릭스: 코하루랑 다이몬도 남는다고 했지만. 둘 다 오늘은 일이 있으니까.

나는 오늘 아침 여기 와서, 쥰이랑 교대했어. 맞아, 모두에게 네가 눈을 떴다고 연락해야지.

 

토모루: …죄송합니다.

 

펠릭스: 왜 사과하는 거니? 몸의 문제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니야.

 

토모루: 저는 이전에 페리상에게…, 「꿈도 포기하고 싶지 않고, 일도 그만두고 싶지 않다」고 했죠.

 

펠릭스: 응…, 물론 기억하고 있어.

 

토모루: 하지만, 그걸 밀어붙인 결과, 지금 밴드에도 일에도, 민폐를 끼치고 있어요….

 

펠릭스: …그렇네.

 

토모루: 저, …떠올렸어요. 제가 팬텀에 권유를 받았을 때의 일을….

일만으로 버거웠는데도…. 그래도 밴드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했을 때를.

저는…, 『음악』이 하고 싶어…. 줄곧 『음악』이 하고 싶었어요!

 

펠릭스: 알고 있어.

 

토모루: 그러니까…, 결정했어요. 회사에서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저는--,

지금 바로 나고야 본사의 일을 완전히 인수인계해서, 손 떼고 올게요!!

 

펠릭스: …에?

 

토모루: 도쿄 지사의 일에만 집중한다면, 밴드에 민폐를 끼치는 일은 분명…, 아마, 없어질 테니까!!

 

펠릭스: …훗, …하하하하핫!!

 

토모루: 왜…, 웃는 건가요?

 

펠릭스: 아니…, 하하…, 그야, 토모루…. 여기선 「일 그만두겠습니다」라고 할 부분이잖니!?

 

토모루: …그런가요?

 

펠릭스: 후훗…, 역시 넌 재미있어…. 최고로 재미있는 멤버야!

 

토모루: 그거…, 칭찬인가요.

 

펠릭스: 글쎄? 나도 모르겠는데. 하지만, 토모루가 결정한 것이라면 나는 이렇게 말할 뿐이야.

「토모루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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