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모루: 그리고 내 안에, 다시 작은 불이 붙었다.
한참 전에 포기했을 터인 꿈……, 『음악』이라는 불이.
이 불을 나는……, 꺼뜨리고 싶지 않아. 절대로.
이건……, 분명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찬스니까.
[--스타팅 라이브 결과 발표 다음 날]
토모루: 응……, 으응……, 어라……?
펠릭스: 여어, 눈을 떴구나.
토모루: 페리……, 상? 여기는…….
펠릭스: 병원이야. 셰어하우스 근처의.
토모루: 병원……, 그렇지, 나……, 결과 발표 방송을 보고……, 그리고…….
펠릭스: 축적된 피로와 수면 부족으로 체력이 떨어진 와중에, 감기에 걸렸을 뿐, 이라는 게 의사의 진단이야.
큰 병이었던 건 아니야. 다들 안심하더라.
토모루: ……맞아, 스타팅 라이브 순위는!?
펠릭스: 병상의 너에는 전하기 힘든 일이지만……. 최하위야, 유감이지.
역시 2days 라이브의 트러블이 표에 영향을 끼친 모양이야.
토모루: 최하위……. 그런가요…….
펠릭스: 뭘, 그렇게 가라앉을 일이 아니야. 어차피 아직 전초전이니까.
본선에서 전력을 내면 될 일이야. 쟈이로와의 트러블도, 이야기해서 해결했고.
토모루: ……해결한 건가요?
펠릭스: 쟈이로와 팬텀의 공동명의로 코멘트를 발표했어. 그 대응을 하느라, 어젯밤엔 병원엘 못 왔지만.
토모루: 저……, 어느 정도 자고 있었나요? 다른 사람들은……?
펠릭스: 하루종일이려나? 어젯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쥰이 붙어있어 줬어.
토모루: 쥰이…….
펠릭스: 코하루랑 다이몬도 남는다고 했지만. 둘 다 오늘은 일이 있으니까.
나는 오늘 아침 여기 와서, 쥰이랑 교대했어. 맞아, 모두에게 네가 눈을 떴다고 연락해야지.
토모루: …………죄송합니다.
펠릭스: 왜 사과하는 거니? 몸의 문제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니야.
토모루: 저는 이전에 페리상에게……, 「꿈도 포기하고 싶지 않고, 일도 그만두고 싶지 않다」고 했죠.
펠릭스: 응……, 물론 기억하고 있어.
토모루: 하지만, 그걸 밀어붙인 결과, 지금 밴드에도 일에도, 민폐를 끼치고 있어요…….
펠릭스: ……그렇네.
토모루: 저, ……떠올렸어요. 제가 팬텀에 권유를 받았을 때의 일을…….
일만으로 버거웠는데도……. 그래도 밴드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했을 때를.
저는……, 『음악』이 하고 싶어……. 줄곧 『음악』이 하고 싶었어요!
펠릭스: 알고 있어.
토모루: 그러니까……, 결정했어요. 회사에서 무슨 소리를 듣더라도 저는--,
지금 바로 나고야 본사의 일을 완전히 인수인계해서, 손 떼고 올게요!!
펠릭스: …………에?
토모루: 도쿄 지사의 일에만 집중한다면, 밴드에 민폐를 끼치는 일은 분명……, 아마, 없어질 테니까!!
펠릭스: …………훗, ……하하하하핫!!
토모루: 왜……, 웃는 건가요?
펠릭스: 아니……, 하하……, 그야, 토모루……. 여기선 「일 그만두겠습니다」라고 할 부분이잖니!?
토모루: ……그런가요?
펠릭스: 후훗……, 역시 넌 재미있어……. 최고로 재미있는 멤버야!
토모루: 그거……, 칭찬인가요.
펠릭스: 글쎄? 나도 모르겠는데. 하지만, 토모루가 결정한 것이라면 나는 이렇게 말할 뿐이야.
「토모루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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