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Argonavis-]
와타루: 반리 군, 잠깐 시간 돼?
반리: 응. 왜 그래?
와타루: 페스 때문에 그러는데, 앞으로 할 일이 늘어나서, 힘들어질 거야.
작곡이나 연주 연습뿐만이 아니라, 정기적인 라이브 개최의 운영, 제작 준비가 필요해지잖아?
반리: 응, 그렇지. 나도 비용이 신경 쓰였어. 이건 안 쓸 수 없는 비용이니까.
와타루: 그치? 그래서 지금 우리들끼리 이것저것 정해두고 싶어서.
유우한테만 맡겨두는 건 걱정되고…….
반리: 확실히 그렇지. 알겠어, 그러자. 그나저나…….
와타루: ……왜?
반리: 아니, 의외다 싶어서.
페스에 나가는 거, 와타루 군은 평소처럼 막지 않으려나 생각했거든.
와타루: 막을 이유가 없었으니까.
반리: 흐응……, 냉정하구나.
와타루: 아무튼, 역할 분담을 하자는 소리지, 잘 부탁해.
반리: 응, 맡겨둬.
[발소리]
반리: (와타루 군, 막지는 않지만,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 거려나…….)
반리: (왠지 자기 힘드네……. 물 가져올까…….)
(어라? 거실, 불 켜져 있네?)
와타루: …….
반리: 와타루 군, 아직 일어나 있었구나. 무슨 일 있어?
와타루: 응?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반리: 그거, 뭐 쓰는 거야?
와타루: 그냥 메모야. 신곡 이미지를 잡고 싶어서.
반리: 헤에……, 역시, 페스 준비려나?
와타루: 응. 나간다면 좋은 가사를 써서, 조금이라도 많은 관객의 마음을 잡아야지.
반리: 그렇지. ……응, 응.
와타루: ……뭐야?
반리: 와타루 군, 냉정한 것처럼 보여서는 뜨거운 투지를 숨기고 있었구나-, 싶어서.
와타루: 투지라니……. 유우도 아니고.
모두와 함께 꿈의 무대에 가는 거잖아. ……그걸 위해서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제대로 하고 싶어.
반리: 그렇지. 그럼, 나도 힘내서 가계부 써야겠어!
LR페스, 기대되네.
와타루: 걱정되는 일이 많지만……, 응,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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