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료: 아, 안녕.
리오: 응?
료: 너, Argonavis의 키쿄 리오 군, 이지?
리오: 네……. 안녕하세요.
아케보노 씨, 이런 곳에서 뭐 하고 있었던 건가요?
료: 길냥이랑 이야기하면서, 모두의 모습을 보고 있었어.
리오: 모습……?
료: 응. 지구인들의 모습.
리오: ……네?
료: 봐봐, 다들 즐겁다는 듯이 놀고 있잖아? 보고 있는 나도 즐거워져.
리오: ……그런가요.
(알 수 없는 사람, 이라고 할까, 독특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네.)
료: 저기, 나도 저거, 해 보고 싶어.
리오: 저거라면……, 캐치볼 말인가요?
료: 응, 해 보고 싶어. 키쿄 군도 같이하면 어때?
리오: 잠깐이라면.
료: 응, 알겠어. 저기저기, 거기 있는 너. 공 빌려줄래?
리오: (……갑자기 캐치볼에 권유받은 건 처음이네. 뭐, 시간도 있고, 어울려줘도 괜찮으려나…….)
료: 키쿄 군, 갈게-.
리오: 네. ……응?
[탁……]
료: 굉장해, 잘 잡네.
리오: 엄청난 폭투네요. 다른 사람도 있고, 위험하니까 신경 써주세요.
료: 캐치볼이라는 거, 어렵네. 아무래도 생각한 곳으로 던져지지 않아.
키쿄 군은 능숙하네. 내가 잡기 쉬운 곳에 던져주고.
리오: 야구라면 줄곧 해왔으니까요.
료: 지금도 하고 있어?
리오: 아뇨. 고등학생 때……, 부상으로 그만뒀어요.
료: 흐응. 그건 행복하지 않은 일이네.
리오: 그렇지만도 않아요. 그만둔 과거가 있기에, 저는 지금의 멤버들과 만나고, Argonavis에 있으니까요.
료: 그런가.
리오: ……슬슬 돌아갈게요. 아르바이트 시간이라.
료: 응. 오늘은 고마웠어, 키쿄 군. 다음에도 캐치볼 하자.
리오: 좋아요. 하지만, 공원에서 할 수 있을 정도로는 실력을 올린 후에 권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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