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Argonavis-]
유우토: 어라……. 어쨌더라……?
반리: 유우토 군, 왜 그래? 곤란해 보이는 표정인데.
유우토: 아니, CD가 안 보여서…….
있지, 오늘 연습 중에 반리랑 얘기했던 밴드의 노래. 오랜만에 듣고 싶어져서 찾아봤는데 안 보인다고.
본가에 두고 온 건가……?
반리: 그 CD라면 나도 갖고 있으니까, 빌려줄게.
유우토: 진짜!? 고마워!
반리: 사실, 초회한정판이랑 통상판 둘 다 있거든.
꽤 자랑할만한 컬렉션인데, 볼래?
유우토: ……말도 안 돼, 반리가……!?
반리: 에, 왜 그렇게 놀라는 거야?
유우토: 그야, 너라면 같은 CD를 두 장을 산다니 말도 안 돼! 같은 소리를 할 것 같은걸.
반리: 으음……, 확실히 평소에는 절약하고 있지만 말이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위해 돈을 쓰는 건 당연한 거잖아.
게다가, 초회한정판이랑 통상판은 같은 CD 같은 게 아니라구.
둘 다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만드는 부분에서, 신경 썼다는 게 느껴진다구!
유우토: 아아, 그렇구나. 그러고 보니 특전 구성도 충실했고 말이지.
반리: 그래, 그 부분!!
초회한정판의 특전은 항상 매력적이고, 라이브 굿즈의 디자인 센스도 엄청나잖아?
유우토: 맞아. 나, 라이브 가면 전부 꼭 굿즈 사고 있어.
반리: 그치!? 좋아하는 것에는 망설이지 않고 돈을 쓸 수 있다고.
물론 악곡이 좋아서 응원하고 있다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팬의 심리를 부추기는 부분도, 정말 존경하는 포인트거든!
유우토: 그렇구나……. 나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어.
반리: 게다가 굿즈 기획이랑 디자인은 드러머가 담당하고 있거든.
나도 그런 프로듀스 능력을 키워야겠어!
유우토: 그런가. 믿고 있을게, 반리!
반리: ……그런가, 굿즈……!
유우토: ……응? 왜 그래?
반리: 우리들도, 슬슬 굿즈를 만들어도 괜찮을 때 아니야!?
그래, 이번 라이브에서 팔아보자!
유우토: 아니, 이번 라이브는 너무 갑작스럽지 않아?
반리: 뭐가 좋을까? 너무 지출이 많으면 안 되고 말이지…….
애초에, 지출할 비용을 어떻게 짜내야 할지……. 아, 그래!!
유우토: 기다리라니까, 우선은 다른 애들한테 상담해야…….
반리: 괜찮아, 나한테 맡겨! 바로 업자 찾아서 견적 넣어볼게!
유우토: ……으----음, 알겠어! 너한테 맡길게, 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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