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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gonavis/캐릭터 스토리

나나호시 렌 제4화 -렌과 목소리

[연습 스튜디오]

 

유우토: 좋-아, 연습 시작할까!

 

반리: 미안, 유우토 군. 새 기재 시험해보고 싶어서, 세팅에 시간 좀 걸릴 것 같아.

 

와타루: 아, 나도 좀 더 기다려줬으면 하는데.

 

유우토: 오케이. 그럼, 되면 말해줘.

 

반리: 미안, 렌 군. 바로 끝낼게.

 

렌: 괜찮아, 기다릴게.

 

렌: ………….

 

유우토: 렌? 왜 그래?

 

렌: 뭔가……, 악기는 좋구나, 싶어서.

 

와타루: 에, 무슨 뜻이야?

 

렌: 모두들 보고 있으니까, 악기 연주할 수 있는 게 좋다고 생각했어.

기타 보컬이 있는 밴드도 많고, 나도 뭔가 할 수 있는 게 더 좋으려나?

 

반리: 딱히 렌 군은 렌 군인 채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와타루: 나도 같은 의견이야. 렌은 온전한 보컬리스트니까.

 

렌: 그렇게 말해주는 건 기쁘지만…….

 

리오: 그럼 나나호시, 시험 삼아 쳐볼래? 내가 가르쳐줄게.

 

렌: 그래도 괜찮아? 해보고 싶어!

 

와타루: 키보드인가. 확실히 치면서 노래하는 거 어울릴 것 같네.

 

렌: 피아노도 전혀 해본 적 없어서, 완전 초심자지만.

 

리오: 그럼 기초부터 가르쳐줘야겠군.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건반에 손을 둬.

 

렌: 이, 이렇게……?

 

리오: 지금, 손가락이 닿은 곳에서 치도록 의식하면 좋아.

 

반리: 헤에, 리오 군, 의외로 제대로 가르쳐주는 타입이구나.

 

리오: 우선, 오른손만으로 쳐보도록 하자. 이렇게 해서……,

다음 도까지 1옥타브 칠 수 있겠어?

 

렌: 오른손만이라면, 아마…….

 

[피아노 소리]

 

렌: ……어, 어라?

 

반리: ……아직 오른손만 한 거지……?

 

렌: 이상하네, 전혀 리오처럼 못 치겠어…….

 

반리: 음-.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주할 수 있게 되려면 길이 험난할 것 같네.

 

렌: 그렇네…….

 

리오: 기죽지 마. 아직 막 시작한 참이니까. 연습을 계속하면 칠 수 있게 될 거야.

 

렌: 응……. 악기라는 건 역시 간단하지 않네.

다들 지금처럼 칠 수 있게 될 때까지, 엄청나게 노력했구나.

그걸 알게 된 것만으로도 좋은 기회였어.

물론 쳐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지금, 내가 해야 할 건, 노래를 연마하는 거라는 걸 깨달았어.

그러니까, 나는 노래를 더 힘낼게!

 

반리: 아, 렌 군 의욕 넘치네.

 

유우토: 좋아! 그럼, 이번에야말로 연습 시작하자고!

 

렌: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