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앞]
코헤이: 정말 굉장했지!
야마토: 뭐가?
코헤이: 방금 갔던 라이브하우스 말이야! 우리가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전통적인 라이브하우스라고!
야마토: 그래? 몰랐는데.
코헤이: 너, 음악 지식은 굉장하면서, 왜 모르고 있는 거야……. 지식이 편중되어있잖아.
뭐, 앞으로 알아가면 되는 거지. 키치죠지만 해도 라이브하우스가 잔뜩 있으니까.
야마토: 셰어하우스 근처에 이렇게나 많이 있을 줄은 몰랐어. 있을 만한 곳엔 다 있네.
코헤이: 오늘만 해도 열 군데 가까이 돌았잖아? 게다가, 어디든 영업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고.
페스로 이름이 알려진 덕분이겠지. 방금 간 곳도 환영한다고 했고.
야마토: 거기서 라이브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건가……, 기대되네.
코헤이: 뭐, 막상 라이브를 하게 되면 긴장할 것 같지만.
야마토: ……어째서?
코헤이: 전설적인 유명 밴드들이 몇 개나 섰던 무대라고. 긴장할 수밖에 없잖아.
야마토: 그런 건가.
코헤이: 정말, 야마토는 크게 동요하질 않네. 어떻게 보면 굉장한 녀석이라고 할까…….
LR페스에 출전하는 것도, 긴장이나 불안은 없어?
야마토: ……동경하는 장소에 가는 건데, 불안해질 이유가 있나?
코헤이: 하하……, 그렇군.
야마토: 하지만……, 페스 본선이 가까워질수록, 신경 쓰이는 건 있어.
코헤이: 뭔데?
야마토: 페스에 대해 생각하면, 가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어.
코헤이: ……응?
야마토: 그것뿐만이 아니야. 전신이 뜨거워져서 떨릴 때도 있어. ……병에 걸린 걸까.
코헤이: 그거……, 설레서 떨리는 거 아냐*?
(원문: 武者震い 흥분 등으로 설레어 몸이 떨리는 것)
야마토: 설레서 떨린다고……?
코헤이: 모르는 거냐……. 해내겠다고 기합을 넣을 때 나오는 신체 반응이야.
네가 페스에 진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는 증거지.
야마토: 그런 건가?
코헤이: 그래. 병이 아니니까 안심해.
야마토: 그럼 괜찮지만.
코헤이: ……뭐, 나도 안심했어.
야마토: 응……?
코헤이: 긴장과 불안을 느끼지 않는 야마토도, 페스를 생각하면 흥분한다는 걸 알았으니까.
야마토: 나는……, 흥분하고 있는 건가…….
코헤이: 나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야마토: ……응.
야마토: 확실히……, 나쁜 느낌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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