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εpsilonΦ/캐릭터 스토리

우지가와 슈 제2화 -슈와 렌

[라이브하우스]

 

렌: …….

 

슈: (흐-응…….)

 

[함성]

 

 

[공원 -밤-]

 

렌: 하아……, 오늘 라이브, 관객분들 잔뜩 있었지. 긴장했네…….

 

슈: 글나? 잘 부르드만.

 

렌: ! 우지가와, 슈 군……!

 

슈: 좋은 밤이여. 오늘 Argonavis의 라이브, 대성황이드만!

 

렌: 와준 거야?

 

슈: 물론! 내, 형아헌티 관심 있으니께.

 

렌: 나……?

 

슈: 형아, 노래 잘 부르잖여! 음청 놀랬다.

한 곡 듣고 바로 나갈라 캤는디, 너무 잘 불러가 맨 마지막까지 있어부렀다!

 

렌: 고, 고마워……. 그런 식으로 말해줘서 정말 기뻐.

 

슈: 그치만……, 그런 만큼 아쉽드라.

 

렌: 응?

 

슈: 형아, 노래는 잘 부르지만……, 노래하는 거 싫어하나?

 

렌: 아, 안 그래……. 왜 그래?

 

슈: 그야, 무대 위에 있을 때 아무도 안 봤잖여. 관객들도, 멤버도.

뭐랄까-……,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있는 것같이 보였다.

 

렌: 그건, 그……, 긴장해서…….

 

슈: 그라믄 안 되제, 형아! 관객에게 쓸데없는 불안을 안겨줘 부렀잖여!

노래는 잘 부르는디 왠지 기분 나쁘고, 다른 멤버랑 사이 나쁜 게 아닌가 걱정하게 되잖여.

싫으면서 노래하는 보컬의 노래를 들어봤자, 누구의 마음에도 닿지 못하는 거랑 같은 거 아이가?

 

렌: 나, 난 그럴 생각은……!!

 

슈: 보컬은 밴드의 얼굴이여. 그 얼굴이 흐리믄 그 누구도 웃을 수 없다꼬.

 

렌: 앗……!

 

슈: 형아, 사실은 이 일 안 맞는 거 아이가? 모처럼 노래는 잘 부르는디, 아깝구마…….

 

렌: ……읏!

 

슈: (좋은 표정……. 저 상처 입은 얼굴이 보고 싶었다……!!)

 

렌: 슈……, 군…….

 

슈: 후훗……, 와 그라노?

 

렌: 그……, 내 부족한 점들, 이것저것 알려줘서 고마워.

 

슈: ……하?

 

렌: 다음에는 더 좋은 라이브가 될 수 있도록 힘낼게! 두 번 다시 관객들을 슬프게 만들지 않도록…….

 

슈: ……뭐고, 그게. 그런 거 필요 읎다…….

 

렌: 응?

 

슈: ……이제 됐다. 흥이 깨졌으. 형아, 담에 또 보자꼬…….

 

렌: 응! 오늘은 와줘서 정말 고마워!

 

슈: ……칫! 사실은 분한 주제에, 뻔뻔하긴! 저런 녀석이 제일 짜증 나…….

저 웃는 얼굴……, 반드시 뭉개부릴끼라……. 각오하라꼬, 나나호시 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