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 아, 여기야.
코헤이: 무슨 일이에요, 갑자기. ……저한테 무슨 용건이라도?
켄타: 동갑이잖아. 존댓말 쓸 필요 없어. 이야기하고 싶은 게 좀 있어서.
페스에 대해서--, 아니……, 입실론에 대해서라고 말하는 게 빠르려나.
코헤이: …………!
코헤이: --그럼, 인터넷의 소문뿐만이 아니라, 페스의 트러블도 입실론 녀석들이!?
켄타: 아직 추측 수준일 뿐이지만.
그래서 지금, 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우선, 입실론 이외의 밴드에게서 이야기를 듣고 있어.
코헤이: 뭐가 듣고 싶은 거야?
켄타: 후우라이가 인터넷에서 소문이 퍼진 건 파악하고 있어. 그 외에 무언가, 방해가 있었던 적은 없나?
코헤이: ………….
타다오미: 나는 보고 싶을 뿐이야.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을 때, 사람은 어떤 감정을 보여주는지.
켄타: ……짐작가는 게 있는 것 같군.
코헤이: 있어……, 하지만, 자세하게는 말 못 해.
켄타: 사정이 있다면 말하지 않아도 돼. 지금은 방해 공작이 있었다는 걸 파악한 걸로 충분해.
코헤이: 미안. ……그래서, 뭔가 손을 쓸 생각이야? 항의한다거나, 사실을 공개한다거나…….
켄타: 입실론은 덕리버사와의 관계가 깊어. 그걸 생각하면, 은폐 당하거나, 최악의 경우 페스가 중지될 수도 있어.
어설프게 움직이지 않는 편이 좋겠지.
코헤이: 하지만, 내버려 둘 수는 없잖아.
켄타: 물론이지. 그걸 위해서도 우선은, 입실론 이외의 밴드끼리 연계 체제를 만들어두고 싶어.
코헤이: 그렇군……. 그런 거라면, 협력할게.
켄타: 고마워. 이렇게 말은 해도, 한동안 할 수 있는 건 정보 교환 정도겠지.
첫 번째 결과 발표 이후에도 페스는 계속돼. 밴드 활동에 소홀해진다면 본말전도니까.
코헤이: 그렇지. 기왕이면 페스에서도, 입실론 녀석들을 때려눕혀 줘야지.
켄타: 동감이야. 훗…….
코헤이: 후훗……, 하아, 긴장했다!
켄타: 긴장?
코헤이: 요전 페스에서, 우리들 엉망진창이었잖아?
쟈이로가 나오기 전에 무슨 짓을 한 거냐고, 혼나는 게 아닐까 생각했거든.
켄타: 하하……, 화나지 않았어. 오히려, 너희 무대에 놀랐지.
코헤이: ……오, 설마 쟈이로에게 칭찬을 받을 줄이야.
켄타: 특히 카미노시마 군이 굉장했어. 그 녀석은 뭐라고 할까……, 관객을 음악에 휩쓸리게 하지.
관객을 음악으로 압도하는 나유타와는, 전혀 다른 타입이야.
코헤이: 그 녀석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을 뿐이야. 과대평가라고.
켄타: 하하……, 보컬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는 의미로는, 우리랑 똑같군.
코헤이: 지탱하고 있는 처지도 생각해줬으면 싶지.
켄타: 후후……, 동감이야.
오늘은 시간을 쓰게 만들었군. 무언가 진전이 있다면 연락할게.
코헤이: 알겠어. 잘 부탁할게.
켄타: 다음에 만나는 건……, 페스의 결과 발표를 할 때겠군.
코헤이: 응……, 그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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