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Fantôme Iris-]
[달칵]
코하루: 다녀왔어-. 아-, 배고프……, 아니, 무슨 일이야, 쥰!? 바닥에 엎드려서……. 죽은 거냐!?
쥰: 살아있어요-…….
코하루: 놀라게 하지 말라고……. 잘 거면 방에 가라고.
쥰: 그럴 생각이었는데……. 거실에 오니까 힘이 다 떨어져서…….
코하루: 그렇게 녹초가 될 만큼, 뭘 한 거야?
쥰: 낮에, 밑층 카페를 도왔거든요……. 그랬더니, 손님이 엄청 와서…….
그 전에는 폭풍 같은 어린애들도…….
코하루: 폭풍? 어린애들?
쥰: 후우라이의 고토 군이랑 와카쿠사 군이--.
코하루: 하핫, 그렇군, 그 녀석들답네.
쥰: 그쵸. 마지막에는 싸운 것도 완전히 잊어버렸더라고요.
코하루: 싸움 같은 건, 빨리 끝장내는 게 나으니까. 질질 끌다가는, 가시처럼 남아버린다고.
맞아. 너도 토모루랑 빨리 화해하라고.
쥰: 아……, 그거, 다이몬 씨한테서도 완전 똑같은 소리 들었어요.
「별거 아니라고 내버려 둔 가시가, 찔린 채로 언제까지고 아프다」랬나…….
코하루: ……흐응, 그런가.
[달칵]
토모루: 다녀왔습니다……, 후우……, 지친다…….
코하루: 수고했어. 오늘은 빨리 왔네, 토모루.
토모루: 겨우 일이 정리되어서……. 오랜만에 느긋하게 있을 수 있겠어요.
코하루: 그건 다행이네. 자, 쥰. 마침 잘 됐잖아? 마무리 지으라고.
쥰: 아, 네……. 저, 저기, 토모루……. 요전번……, 일 말인데--,
토모루: 아, 쥰. 말을 못 했는데……. 라이브 전에 그거, 말 심하게 해서 미안해. 그리고, 간병해 줘서 고마워!
쥰: …………에?
토모루: 페스에서 너랑 좋은 연주를 하니까, 이래저래 고민하던 것들이 날아가서.
그랬더니, 쥰이 말한 게 생각나서……. 이상한 걸로 고집부렸구나 싶어서 반성했어.
그러니까, 미안! ……쥰이랑 같이 해와서, 정말 다행이야!
쥰: 하하……, 왠지……, 먼저 사과받아버렸네요…….
코하루: 하핫! 잘 됐잖아!
페스 결과 발표 전부터 어두운 표정 지어선, 우리도 힘드니까! 좋아, 그럼 밥 먹자고!
다이몬: (위쪽이 꽤 소란스럽군. ……웃는 목소리도 들리고, 쥰이랑 토모루는 한 건 끝냈다, 고 봐도 되려나?)
(……다행이군. 가시는 빨리 빼는 게 좋으니까.)
(그러지 않으면, ……언제까지고 통증이 남게 되니까. 흐리더라도, 사라지지 않는 통증이…….)
[--수십 년 전]
다이몬: 어이, 코하루……, 왜……, 안 온 건데? ……왜냐고!? 대답해!!
코하루: ………….
다이몬: 할아버지, 신경 쓰셨다고……. 가족처럼 너를……. 마지막까지…….
그런데……, 왜 안 왔냐고!! 왜, 조금이라도 얼굴을 비추지 않은 건데!!
너는……, 너에게 할아버지는, 고작 그 정도의--,
코하루: 시끄러워!!!
다이몬: ………….
코하루: 내같은 건, 내버려 두라고……. 이런, 멍청이는…….
다이몬: 코하루………….
다이몬: 가시……, 인가…….
영 사라져 주질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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