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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ôme Iris/밴드 스토리

6장 2화 -힘들다고

[셰어하우스 -Fantôme Iris-]

 

코하루: 결장하게 된 입실론을, 무대에 서게 한다, 고…….

 

다이몬: 넌 어떻게 생각해?

 

코하루: 그야 뭐……, 그 녀석들이 한 짓은 용서 못 해. 인터넷에 이상한 소문 흘리거나 한 거.

우리나 아르고나의 라이브 방해도 그 녀석들이 했다는 거잖아? 솔직히, 화는 나.

 

쥰: 그럼……, 반대인가요?

 

코하루: 하지만……. 그 녀석들, 그래도 아직 어린애잖아? 우지가와 슈는 심지어 중학생이야.

무대에 세운다고 해서, 반성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기회조차 빼앗아버리는 건……. 어린아이들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하고 싶지 않아.

 

다이몬: ……동감이야. 만약 이대로 출전 정지라도 된다면, 그들은 반성하지도 않고, 나아가게 되어버려.

뉘우칠지는 알 수 없어. 하지만 나는, 가능하다면 세우고 싶어.

 

쥰: 우와아……. 둘 다 엄청 어른이네…….

 

코하루: 넌 어떤데, 쥰.

 

쥰: 저는 그……, 두 분처럼 제대로 된 입장에서 의견을 말할 수는 없지만--.

단순하게……, 만약 입실론 중에, 제대로 음악을 하고 싶다는 사람이 있다면 불쌍하겠다고 생각해서…….

 

다이몬: 그렇군…….

 

쥰: 죄송해요, 어린애 같은 의견이라…….

 

펠릭스: 안 그래. 그것도 훌륭한 의견이야.

좋아! 이걸로 4명의 의견은 일치했구나. 남은 건 토모루가 돌아오면 이야기를--,

 

코하루: 잠깐, 페리.

 

펠릭스: 응?

 

코하루: 너는……, 어떤데?

 

펠릭스: 나는 할 거야. 처음에 말했잖아?

 

코하루: 그거 말고. 왜 협력하고 싶은 건지 물은 거야.

 

펠릭스: 그건 개인적인--,

 

코하루: 그걸 알려달라는 거라고.

 

펠릭스: ……말할 필요가 있는 거니?

 

코하루: ……없을지도 모르지. 목적만 일치한다면. 그렇게 딱 잘라버리는 어른의 방식도 있어.

하지만……, 그다지 기분이 좋지는 않네. 가시처럼 걸려서 말이지.

 

다이몬: ………….

 

코하루: 페리, 네가 네 이야기를 안 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 아니지만…….

최근에 좀 많지 않아?

 

펠릭스: ……그러려나.

 

코하루: 네가 우지가와랑 예전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다는 것도, 우리가 들은 건 리더끼리 이야기를 하고 온 다음이야.

그런 건, 우선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게 도리 아냐? 이때까지도 이야기할 기회는 잔뜩 있었잖아.

 

펠릭스: ……내와 그 아이의 일은, 어디까지나 사적인 거고, 페스나 너희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그 인식은……, 지금 와서는 물렀다고 생각해.

 

코하루: ……우리는 가족이라고 할 관계는 아니야. 이야기할 수 없는 것도 있겠지.

하지만……, 걸리는 일을 몇 개고 끌어안은 채로 밴드를 계속 이어 나가는 건……, 힘들다고.

딱 잘라 무시하고 계속 아무것도 없었던 척할 만큼……. 나는 훌륭한 어른도 아니고 말이지.

 

펠릭스: ………….

 

코하루: 젠장……. 쓸데없는 얘기를 너무 많이 해 버렸잖아.

머리 조금 식히고 올게.

 

[발소리]

[문소리]

 

다이몬: 코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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