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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ôme Iris/밴드 스토리

6장 4화 -아픈 과거

코하루: 너…….

 

다이몬: ……미안. 지금 끄집어낼 얘기가 아니었지.

 

코하루: 사과할 것 없어…….

 

다이몬: ……요전에 카페에, 후우라이의 고토랑 와카쿠사가 왔어.

 

코하루: 아……, 쥰이 말했었지.

 

다이몬: 그 녀석들……, 소꿉친구라는 것 같더군.

가게에서 사람들 시선도 신경 쓰지 않고 싸우고……, 그걸 바로 끝내더니, 순식간에 돌아갔어.

나는 그게……, 조금 부러웠어. 바로 잊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코하루: ………….

 

다이몬: 그래서, ……예전 일을 조금 떠올렸어.

 

코하루: 다이몬……, 나는………….

 

다이몬: 지금은 억지로 얘기하지 마.

네가……, 말하고 싶어졌을 때 말하면 돼. 나는 기다릴 테니까.

 

코하루: …………미안.

 

다이몬: ……벌써 시간이 꽤 늦었군. 슬슬 돌아가자.

 

코하루: 응…….

 

 

코하루: 그 시절의 나는, 어찌하지도 못할 정도의 어린애라서.

자신이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그런 주제에 무엇 하나 지키지도 못하고.

부서진 것을 똑바로 바라볼 용기조차 없었다.

그때의 가시는……, 아직도 빠지지 않아.

나와 그 녀석에게……, 박인 채다.

 

 

[--십수 년 전, 나고야]

 

다이몬: 코하루!

 

 

코하루: ……뭐야.

 

다이몬: 역시 공원이었나……. 찾았다고…….

 

코하루: 칫……, 용건이 있으면 빨리 말해.

 

다이몬: …………할아버지가.

 

코하루: 뭐?

 

다이몬: ……돌아가셨어. ……어제.

 

코하루: …………읏!

 

다이몬: 몇 번이고……, 연락했잖아? 얼마 남지 않았다고……. 그런데 너는, 답장조차 안 했어…….

어이, 코하루……. 왜……, 안 왔어? ……왜냐고!? 대답해!!

 

 

코하루: --그날로부터 나는 싸움을 그만뒀다.

지키지 못한 약속을 그제야 지키는 것처럼.

그런 행동에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

그로부터 다이몬과는 서먹해져서, 1년 가까이 만나지 않았다.

다시 만났을 때……, 그 녀석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나는 그것에 안주해 가시를 숨기고……, 그 녀석의 가시를 못 본 척했다.

그 이후로……, 줄곧.

 

 

코하루: 젠장……, 나도 똑같잖아…….

페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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