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어하우스 -GYROAXIA-]
레온: (아직 일어나기엔 좀 이른가…….)
(물이라도 마시고, 다시 자……, 어?)
나유타?
나유타: ……뭐냐.
레온: 뭐냐니……. 이런 시간에 뭐 하고 있는 거야.
나유타: 보면 모르겠냐. 커피 마시고 있는데.
레온: 어차피 또 새벽 커피잖아. 그 레몬 띄운 거.
내가 말하고 싶은 건 그 얘기가 아니지만 말이지!
하아……, 어떡할 거야, 잠기운이 날아갔잖아.
나유타: 어쩌라고. 네가 멋대로 소리치고 있는 거잖아.
레온: 일일이 짜증 나는 말투밖에 못 하는 거냐고…….
……그래서, 뭔데? 창 밖에 뭐라도 있어? 아까부터 계속 보고 있잖아.
뭐, 답하기 싫다면 안 알려줘도 괜찮--,
나유타: 전망대에서 보이는 경치를 떠올리고 있었을 뿐이다.
레온: 하?
나유타: 뭐냐, 그 표정, 네 녀석이 물어봤잖아.
레온: 그렇긴 하지만, 네가 순순히 대답할 거라고 생각할 리가 없잖아.
……전망대라, 어디 얘긴데.
나유타: 오오쿠라산 전망대다.
레온: 아……, 삿포로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거기.
나유타: 삿포로를 내려다보면서 마시는 커피는 나쁘지 않으니까.
레온: 헤에……? 왠지 안 어울리는데.
나유타: 안 물어봤거든, 상관없잖아.
네 감상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 떠드는 건 그만두고 기타만 치라고.
레온: 멋대로 얘기하긴.
기타 연주만 필요한 거라면 음원이나 재생하라고.
나유타: 안 돼. 그런 건 내가 원하는 소리가 아니다.
--자.
레온: 하? 이거……,
나유타: 신곡이다.
레온: ………….
나유타: 필요 없는 거냐.
레온: ……읏, 당연히 필요하지!
네가 뭐라고 말하든, 쟈이로의 기타는 나야.
해주겠어……. 네가 원하는 그 이상의 소리를 내주겠다고.
나유타: 그럼 쳐보라고. 말뿐인 녀석에게 볼일은 없다.
내일 스튜디오에서 맞춰볼 거다. 그때까지 칠 수 있게 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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